원작과 결말 다르다고? 한국형 히어로물 '무빙' 인기 요인 총정리 #요즘드라마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4주 연속 통합 콘텐츠 1위(OTT 통합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 9월 1주차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일부 외신은 이 작품을 두고 "〈오징어 게임〉에 이어 아시아에서 탄생한 히트작’"이라며 극찬을 하고 있죠. 극이 전개될수록 흥미로운 스토리가 돋보인다는 평도 나오고 있고요. 이번 글에선 이처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무빙〉의 인기 요인을 살펴볼게요.
한국형 히어로물로 불리는 〈무빙〉!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초능력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소소한 일상에서 활용해 현실감을 더하고 있어요. 이는 기존 히어로들이 세상의 정의를 바로잡는데 자신의 능력을 쓰는 것과 대비돼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이죠. 초능력을 가진 부모 세대와 그 능력을 이어받은 자식들이 힘을 합해 거대 위험에 맞서는 내용을 다룬 작품인 만큼 끈끈한 가족애도 돋보이고요. 원작에 이어 드라마 각본까지 맡은 강풀 작가는 이에 대해 “(무빙의) 영웅은 나가서 싸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주변과 가족을 지키는 인물”이라면서 “막강한 초능력을 사용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한계를 걸어두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설정을 위해 각 인물의 서사를 더욱 촘촘하게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고요. 실제로 드라마 속 캐릭터들은 제각기 고유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는 평도 나오고 있고요. 실제로 드라마를 보다 보면 부모 세대 이야기에선 첩보 액션 장르물이, 아이들 이야기엔 청춘 로맨스물이 떠오른답니다.
배우들의 열연도 작품 흥행에 한몫했는데요. 한효주와 조인성, 류승룡이 각각 전직 블랙 요원이자 제각기 초능력을 지닌 이미현, 김두식, 장주원 역을 맡았어요. 한효주는 초인적인 오감 능력을 지닌 최연소 엘리트부터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모습까지 폭넓게 소화한 모습. 김두식으로 분한 조인성과 애틋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설렘까지 선사하고 있어요. 조인성은 이번 작품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그가 맡은 김두식은 이미현(한효주)에게는 무한한 애정을, 아들 봉석(이정하)에겐 진한 부성애를 보여주는 등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 그런가 하면 요원으로서 임무를 수행할 땐 자신이 지닌 비행 능력을 바탕으로 화끈한 액션을 선보이며 주위를 압도하죠. 장주원(류승룡) 역시 무한재생능력을 지닌 만큼 누구보다 치열한 액션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감을 더하고 있고요. 두식과 주원의 남다른 케미도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과거 최정예 파트너로 작전을 수행하며 돈독한 신뢰 관계를 형성한 두 사람은 액션은 물론 유쾌한 티키타카도 선보이며 극에 여유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자식 세대인 봉석과 희수(고윤정)의 케미도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특히 극 초반, 반에서 조용하던 학생 봉석이와 전학생 희수가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이 주를 이루면서 풋풋한 하이틴 드라마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이 나온 바 있어요. 봉석과 희수로 열연한 이정하, 고윤정의 열연도 주목할 만한데요. 특히 봉석의 경우 아버지 두식과 마찬가지로 비행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인해 능력을 숨긴 인물. 능력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웠다는 캐릭터 설정을 위해 배우 본체인 이정하도 30kg 증량까지 감행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네요. 고윤정이 맡은 희수 역시 범상치 않은 능력의 소유자인데요. 그는 일진 무리와 17대 1로 싸우면서 자신이 지닌 무한재생능력을 알게 되는 인물. 고윤정은 극 중 혼란스러워하는 인물의 내면 연기를 개연성 있게 보여줘 눈길을 끌었어요. 봉석과의 관계에선 사랑과 우정을 오가는 미묘한 감정을 잘 표현하는가 하면 아버지인 장주원과는 실제 부녀 관계를 연상하게 하는 현실 케미를 보여줬죠.
20부작인 〈무빙〉은 현재(11일 기준) 단 5회를 남겨둔 상황. 20일 종영을 앞둔 이 드라마는 극이 전개될수록 흥미로운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어요. 최근 공개된 예고편 역시 흥미진진한데요. 영상은 “과거에 서로 알던 부모들의 아이들이 같은 학교 같은 반에 3명, 이게 우연일까요”라는 주원의 대사로 시작해 북한군 초능력자 정준화(양동근)가 희수를 찾아가는 장면으로 이어져 긴장감을 높여요. 북한 보의부 소속 요원 김덕윤(박희순)이 “우리가 왜 이렇게 됐는지 아나? 김두식 그놈 때문이야”라는 대사도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죠.
관심이 이어지자 강풀 작가는 후반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도. 그에 따르면 하룻밤 사이에 다양한 격투신이 펼쳐질 예정. 이러한 싸움이 벌어지게 된 아픈 과거 또한 짚어보면서 각 캐릭터의 서사를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네요. 그러면서 해피엔딩을 택한 원작과는 다른 결말을 그렸다고 해 드라마 시청자는 물론 원작 팬들의 기대감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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