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는 어디로…LG, '6G ERA 10.13' 최원태 결국 말소

차승윤 2023. 9. 11. 17: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트윈스 최원태가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LG 트윈스가 강수를 뒀다. 우승을 위해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오른손 선발 투수 최원태(26)를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총 9명의 선수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고 발표했다. 가장 '빅 네임'이 최원태다. 올 시즌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지난 7월 LG로 트레이드된 그는 올 시즌 8승 6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 중이었다.

이적 전까지만 해도 최원태는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던 수준급 선발 투수였다. 소속팀 키움에서 안우진에 이은 2선발이었고, 리그 전체로 보면 1선발이라 봐도 무방한 활약이었다. 정규시즌 1위 굳히기를 원했던 LG가 그를 노렸고, 외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와 오는 14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넘기고 그를 받아냈다.

그러나 이적 후 최원태는 우승 청부사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영입 후 첫 경기인 7월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기대치를 충족했으나 이후 6경기에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10.13으로 무너졌다. 마지막 등판인 지난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2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5볼넷 7실점으로 이닝조차 책임지지 못했다. 현재까진 명백한 영입 실패가 됐다. LG가 다소 과감하게 그를 말소한 건 '실패 선언'보다는 포스트시즌(PS) 전 재충전을 노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한편 최근 부진(10경기 2승 7패 1무)에 빠지면서 2위 경쟁권에서 5위까지 순위가 내려간 SSG 랜더스는 내야수 김찬형과 전의산, 투수 이기순을 한꺼번에 1군에서 뺐다. 7연패에 빠진 최하위 키움은 투수 변시원과 외야수 이형종을 말소했다. 최근 상승세 분위기를 잇고 있는 KIA는 투수 김건국을, 마찬가지인 NC 다이노스는 외야수 천재환을 2군으로 보냈다. 삼성 라이온즈도 투수 김시현을 말소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