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랩블루 JK필름과 <한성요괴상점 : 요괴화첩> 애니메이션 판권 계약 체결
웹툰 프로덕션 콘텐츠랩블루(대표 고영토)의 도서 출판 브랜드 ‘씨엘비북스’에서 출간한 〈한성요괴상점 : 요괴화첩〉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이번 요괴화첩 애니메이션 제작은 씨엘비북스와 영화사 JK필름이 맺은 판권 계약을 통해 성사됐다.
〈한성요괴상점 : 요괴화첩〉(이하 요괴화첩)은 씨엘비북스에서 올해 3월 출간한 기구름 작가의 판타지 소설로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활보하는 우리나라 토종 요괴들을 등장시키며 ‘새로운 조선형 크리처물의 탄생’이란 호평을 받았다.
씨엘비북스와 판권 게약을 맺은 JK필름은 영화 〈해운대〉〈국제시장〉〈공조 1, 2〉시리즈 등 여러 흥행작을 배출한 국내 대표 영화사 중 하나로 꼽힌다. 〈요괴화첩〉이 종이책 시장에서 얻은 인기를 토대로 애니메이션도 흥행에 성공할 경우 드라마나 실사 영화 제작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콘텐츠랩블루에서 제작한 웹툰이 아닌 원작 소설이 2차 판권으로 팔린 첫 사례라는 점이다. 지난해 하반기 씨엘비북스를 론칭, 온라인에 집중되어 있는 콘텐츠 발굴의 폭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콘텐츠랩블루로서는 이번 판권 계약 체결로 그동안 사업역량을 집중해왔던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use)’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씨엘비북스에서 출간한 로맨스 판타지 소설 〈마녀도서관〉(정은오 작가)의 경우 러시아와 도서출판계약을 앞두고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콘텐츠랩블루의 대표 웹툰 중 하나인 〈후궁계약〉(작화 붉은마녀, 각색 밥꾹)이 지난 8월 17일, 카카오에서 서비스하는 인터랙티브 스토리 플랫폼 ‘오아오아에피’에서 론칭을 했다. 이 서비스는 일종의 선택형 스토리 서비스로 사용자가 웹툰 또는 웹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구성과 결말을 바꿀 수 있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플랫폼 환경에 맞춰 콘텐츠랩블루의 2차 저작권 사업도 점차 활발해질 전망이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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