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홍범도 장군로' 폐지 또 다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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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현충원 부근 '홍범도 장군로'의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시장은 11일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홍범도 장군로 명칭에 대해 "독립운동을 했던 분이라 하더라도 객관적인 평가로 공과 사를 명확히 재조명해야 한다"며 "그런데 자꾸 이 부분을 곡해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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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11일 열린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홍범도 장군로 폐지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 대전시 |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현충원 부근 '홍범도 장군로'의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시장은 11일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홍범도 장군로 명칭에 대해 "독립운동을 했던 분이라 하더라도 객관적인 평가로 공과 사를 명확히 재조명해야 한다"며 "그런데 자꾸 이 부분을 곡해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현충원은 어느 한 분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을 기리는 곳이기에 현충원 앞 도로명은 현충원로(路)가 맞다는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호국보훈은 그 어떤 것보다 객관적인 평가와 함께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지난 7일 대전시 정례브리핑에서 '홍범도 장군로' 폐지를 시사 한 바 있다. 이날 이 시장은 "홍범도 장군에 대한 인생 궤적 추적을 다시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며 "공보다 과가 많은 상황이라면 현충원 앞에 조성된 홍범도 장군로도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육군사관학교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국가관이 투철한 군인을 키우는 기관"이라며 "홍범도 장군 흉상이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것보다는 독립운동과 관련한 기관에서 모시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대전지역 시민사회 등은 이 시장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으며, 지난 10일에는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홍범도 장군로 대전시민 걷기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특히 같은 날 오전 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이 시장의 홍범도 장군로 폐지 시사 발언과 관련, "윤석열 정부도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 업적을 부정하지 않는데 대전시장이 장군의 이름을 딴 거리를 지우겠다는 정신 나간 발언을 하고 있다"며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더니 이 시장이 꼴뚜기였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패한 송사리 한 마리가 대전천을 더럽히고 가는구나. 썩고 부패한 송사리가 갈 곳은 감옥 뿐"이라고 적어 송 대표를 송사리에 비유하면서 저격한 바 있다.
한편, 대전 유성구(구청장 정용래)는 지난 2021년 10월, 78년 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대전현충원에 안장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충원역에서 현충원까지 약 2.02km를 '홍범도 장군로'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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