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만5000원에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기후동행카드 내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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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6만5000원을 내면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공공자전거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패스가 내년 출시된다.
이는 월 6만5000원에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는 교통패스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서울 시내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모두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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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인천시 ‘일방 발표’ 유감 표명
한 달 6만5000원을 내면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공공자전거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패스가 내년 출시된다. 장기적으로 리버버스와 UAM(도심항공교통) 등에도 적용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승용차 이용률이 늘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시범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월 6만5000원에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는 교통패스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서울 시내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모두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 시엔 이용할 수 없다. 기본요금 구조가 다른 신분당선도 기후동행카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버스 역시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 버스나 광역버스에선 이용할 수 없다.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향후 리버버스나 UAM 등 새롭게 추가되는 교통수단까지 기후동행카드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의 가장 큰 이유는 대중교통 수단 분담률을 끌어올리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내 승용차 교통수단 분담률은 2018년 24.5%에서 2021년 38%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기후동행카드가 본격 도입되면 연간 1만3000대가량의 승용차 이용이 감소해 연 3만200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물가·에너지 비용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도 이어지는 상황에서 서민 물가 부담 완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약 50만명의 시민이 1인 당 연간 34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손익분기점은 대중교통 이용횟수 40회”라며 “서울 시민의 한 달 이용횟수가 평균 50회 정도고 따릉이까지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1인당 월 3만원 이상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시범 사업을 거친 뒤 7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시범사업 재원은 약 750억원으로 추산했다. 시는 경기도·인천시와 함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내년 1월 전까지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결국 수도권은 교통에 관해 한 묶음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인천이나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호응해줘 이 제도를 시범사업 기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관계 기관들은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일방적인 발표에는 반발했다. 경기도는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발표”라며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수도권 지자체 교통국장을 중심으로 한 실무협의체에서 제도 도입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인천시 역시 “수도권 교통문제는 3개 시·도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도입 방안을 논의하자고 했다.
김이현 기자, 의정부=박재구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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