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만의 강진 강타한 모로코…사상자 4500명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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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지진 사상자가 4500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모로코 당국은 군까지 동원해 필사의 생존자 구조·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지역의 피해가 커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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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모로코 강진 피해자에 호텔 개방은 가짜뉴스”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지진 사상자가 4500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모로코 당국은 군까지 동원해 필사의 생존자 구조·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지역의 피해가 커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진 발생 사흘째인 10일(현지시간) 여진이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모로코 당국은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다가오며 필사의 생존자 구조·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휴일인 이날 오전 9시쯤 마라케시 서남쪽 83㎞ 지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전했다.
강진 피해 지역에서는 필사의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의 글로벌 운영 책임자인 캐롤라인 홀트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24∼48시간이 생존자 구조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 지역의 험준한 산세와 취약한 도로 여건이 구조대의 발목을 잡으면서 곳곳에서 가족을 잃은 생존자들이 흐느끼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11분쯤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 지점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강진으로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모로코 내무부는 밝혔다. 진앙이 위치한 알하우즈주에서 1351명이 사망해 가장 피해가 컸고, 타루다트주 492명, 치차우아주 201명 등의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모로코 내무부는 중환자 수가 많은 데다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으로 30만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특히 세계적 관광지인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의 문화유산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마라케시는 진앙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도시다. 쿠투비아 모스크와 제마 엘프나 광장, 사디 왕가 묘 등이 모여 있는 마라케시 내 구도심 메디나는 여의도 면적 1.3배에 이르는 1107ha 전역이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명 관광지인 제마 엘 프나 광장에 자리한 모스크도 지붕과 첨탑이 파괴됐다. 마라케시 전역에서 보여 ‘마라케시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높이 69m 첨탑도 여러 곳에 금이 갔다. 이 첨탑은 1158년 완공돼 무슬림 건축 양식을 대변하는 주요 유산으로 꼽힌다. AP통신은 120년 만에 모로코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돌과 석재로 만들어진 고대 도시의 건물들과 벽들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스페인 언론이 보도한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호텔을 이재민 수용을 위해 개방했다는 미담 기사는 가짜뉴스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와이넷닷컴 등에 따르면 호텔 경영진의 한 관계자는 호텔이 이재민 수용소로 변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이재민이 호텔 밖에 있거나, 그들 중 일부가 로비에 앉아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재민 수용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호날두가 소유한 4성급 호텔 페스타나 CR7은 객실 174개를 갖추고 있다. 그는 지진이 발생한 모로코 마라케시를 비롯해 포르투갈 리스본,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미국 뉴욕 등에서 호텔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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