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마이크 잡는 MB…중소기업 CEO 400명 포럼 무슨 인연

김민상 2023. 9. 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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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청와대 녹지원에서 중소기업인 400여 명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중소기업인대회가 열렸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과 인사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중앙포토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는 12∼15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전국 업종별·지역별 중소기업 대표 400여 명이 참가하는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리더스포럼 주제는 ‘다시 뛰는 중소기업, 더 큰 대한민국’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미래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광석 한양대 교수, 김영옥 배우,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등도 강사로 나선다.

이 전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인연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얼리 업체인 제이에스티나를 경영하는 김 회장은 23대(2007~2011년)‧24대(2011~2015년)에 이어 26대(2019~2023년)‧27대(2023년~) 중기중앙회장을 맡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2008~2013년) 내내 중기중앙회장을 맡은 셈이다. 중기중앙회장은 내부 정관에 따라 한 차례 연임만 가능하다.

김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이 2010년 동반성장위원회를 만들 당시 민간 기업의 입장을 대변한 데 이어, 재임 시절 친기업 정책을 짜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는 집권 중반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어젠다로 제시했다.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중소기업 적합 업종을 선정하도록 했고, 대기업의 상생협력 실적을 평가하기 위한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해 기업별 성적을 공개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민간기구인 동반성장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리더스포럼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시대적 현안에 해법을 제시하고 중소기업 정책 어젠다를 끌어내는 국내 최고의 ‘명품 포럼’으로 성장했다”며 “특히 올해는 중소기업과 대한민국의 활력 회복을 위한 다채로운 강연과 프로그램들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포스터. 사진 중소기업중앙회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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