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오타쿠 게임? 이젠 주류다! 하반기 서브컬처 게임 내세우는 게임사들

신승원 2023. 9. 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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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마니아층만 즐긴다는 인식이 강했던 ‘서브컬처 게임’이 이제는 명실상부 주류 게임 장르가 됐다. ‘서브컬처 게임’의 기준은 여전히 모호한 면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 느낌이 나는 그래픽과 미소녀(혹은 미소년) 캐릭터를 주로 내세우는 경우를 말한다.

대표적인 서브컬처 게임인 '원신'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다 보니, 국내 최대 게임행사 ‘지스타’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라는 카드를 공개했다. 페스티벌 내 프로그램은 아직 기획 단계지만, 한 관계자가 인기 성우들과의 토크콘서트, 서브컬처 게임 관련 방송 및 현장 소통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참관객들을 조사한 결과 서브컬처 팬들의 소비와 활동 참여 비율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게임사부터 인디 게임사들까지 이끄는 주류 문화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삼정KPMG에서 발표한 ‘2023년 게임산업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서브컬처’가 게임 산업에서 중요한 하나의 키워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매출 상위 10위권 게임 내 서브컬처 장르가 30%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비중치를 기록했다. 삼정KPMG 측은 서브컬처 장르가 단단한 팬층을 기반으로 IP 확장성을 강화하고 인기를 지속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넷마블, 웹젠 등의 게임사들이 다양한 신작으로 하반기에 서브컬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먼저, 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 이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하반기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 발을 들인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

7월 26일 출시로 하반기 시장의 문을 연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유명 네이버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다.

게임은 원작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스토리 모드, 스테이지를 격파해가는 모험 모드 외에도 점령전, 모의 전투실, 아레나, 시련 구역 등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하는 것이 특징으로, 출시 직후 4개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기록하기도 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이 화제성을 이어가듯 넷마블 측은 2023년 4분기에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 액션 RPG다.

이용자는 주인공 ‘성진우’가 되어 다양한 액션 스타일을 즐길 수 있고, 원작의 핵심 요소인 그림자 군단 육성 및 길드원 모집 요소도 빠짐없이 맛볼 수 있다. 현재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공식 SNS와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다음으로 웹젠도 ‘라그나돌: 사라진 야차공주(이하 라그나돌)’와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로 신작 2종을 선보인다.

라그나돌

9월 7일, 최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수집형 RPG ‘라그나돌’은 요괴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환요계’에 인간 음양사가 부하들을 이끌고 침공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용자들은 ‘환요계’를 지키기 위해 소환된 ‘구원자’로, 세계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함께할 수 있다.

게임은 공격 카드를 전략적으로 배열해 진행하는 ‘스피드 체인 시스템’ 전투와 매력적인 일러스트, 캐릭터 디자인이 특징으로, 현재(9월 11일 기준)는 구글플레이스토어 롤플레잉 부문 인기 게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이어서 웹젠은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인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를 오는 하반기에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는 동명의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제작됐으며, 애니메이션으로까지 제작돼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회사 측은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게임에 원작 애니메이션의 세부 연출과 성우들의 목소리를 계승해 몰입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게임에는 전투 시 타이밍에 맞춰 협동 기술을 구현하는 ‘스트라이크 콤보’와 캐릭터를 골고루 육성해 사용하는 ‘상성 시스템’ 등의 재미 요소가 존재한다.

한편, 웹젠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자체 개발작인 ‘프로젝트 W’의 출시를 진행해 서브컬처 시장에서 자리를 다질 계획이다.”, “‘프로젝트 W’는 웹젠의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이며, 글로벌 서비스 계획 또한 검토하고 있다. 웹젠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라고 말하며 서브컬처 시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블루프로토콜

마지막으로 스마일게이트는 반다이 남코의 신규 IP(지식 재산)를 바탕으로 개발된 PC 액션 온라인게임 ‘블루프로토콜’을 올해 국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게임 속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NPC와 함께 ‘레그나스’ 행성을 구하고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완성도 높은 카툰랜더링 그래픽을 기반으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세계관의 컷신 및 스토리, 다섯 종류의 클래스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 측 관계자는 “‘블루프로토콜’은 2개월 전 일본에 먼저 출시가 된 작품으로, 현재는 한국 서비스를 위한 현지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9월 15일 금요일부터 사흘간 매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한국 현지화 공개 테스트도 진행한다. 이용자분들의 객관적인 시선과 목소리로 완성도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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