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감생심’ 중기 RE100… 상생 나서는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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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의 국가산업단지에 자리를 잡은 A사는 최근에 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RE100(기업에서 쓰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은 가시화한 위기다.
한국 대기업 34곳도 RE100에 동참하지만, 중소·중견기업엔 '언감생심'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RE100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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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의 국가산업단지에 자리를 잡은 A사는 최근에 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A사는 조향장치, 리코일 스프링 등 건설기계 부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견기업이다. 어느 정도 규모는 있지만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직접 구축하기엔 비용 부담이 크고, 그렇다고 최대 판로를 포기할 수도 없어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A사와 같은 처지에 처한 기업들이 많다. RE100(기업에서 쓰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은 가시화한 위기다. 여러 기업이 참여하면서 RE100은 사실상 무역장벽으로 작동하고 있다. 한국 대기업 34곳도 RE100에 동참하지만, 중소·중견기업엔 ‘언감생심’이다. 시기를 놓치면 수출길이 막힐 수 있어 ‘관세보다 더 무섭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A사가 고민에 빠져 있을 무렵 SK에코플랜트가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해 A사 등 4개 기업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다수 수요처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을 맺고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국내 첫 사례다. 현재 전체 사용전력량 중 약 28%를 공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11일 “분산에너지인 1.8㎿ 규모 연료전지를 설치하고, 전력 판매수익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용에 따른 전기료 부담을 낮추는 상생형 사업모델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A사의 대표 B씨는 “자칫 수출 계약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개별 기업뿐 아니라 경제단체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RE100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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