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탈덕수용소’ 등 악성 콘텐트 크리에이터 엄벌 요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최근 그룹 아이브에 대한 악성 루머를 양산한 ‘탈덕수용소’ 등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에 대한 법적인 강경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가요계 단체들도 이같은 콘텐트 크리에이터를 처벌해달라고 밝혔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악성 콘텐트 크리에이터는 자극적인 주제를 소재로 사실 확인도 없이 아티스트를 조롱하거나 모욕을 주는 수많은 영상을 제작·유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익명이라는 점을 이용해 악의적인 논란을 일으키고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타인의 고통을 양분으로 삼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콘텐트 를 접한 대중은 그 정보를 믿고 아티스트를 비난하고, 나아가 집단적인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 현상으로까지 나아간다”고 했다.
이어 “이는 해당 아티스트와 소속사에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우리나라 대중문화예술산업 전반의 이미지를 악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또 단체들은 “이러한 사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사기관의 면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대중문화업계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우리 대중음악 관련 단체는 정부가 익명 뒤에 숨더라도 범죄 행위는 처벌받고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경종을 울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무분별한 악플과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 범죄에 대한 제도를 정비하여, 전 세계에서 전성기로 발돋움하는 한국의 대중문화산업이 지속하여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탈덕 수용소는 2021년부터 지난 7월까지 운영된 유튜브 채널로 가수, 배우 등의 연예인들을 비방하는 내용과 루머를 주된 주제로 삼아 논란을 일으켰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소속 걸그룹 아이브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루머를 생산, 유포한 ‘탈덕수용소’ 운영자에 대한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탈덕수용소 운영자는 채널을 폐쇄하고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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