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긴장" 日초밥집 간 중국인, 요리사 면전서 하나하나 방사능 측정기 갖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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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이후 중국 내 반일 감정이 날로 격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일본의 고급 초밥집에서 내놓는 초밥을 하나하나 방사능 측정기로 측정하면서 먹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국내서도 수산물에 대한 불신과 우려가 커지면서 방사능 측정기를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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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후 반일 감정 날로 격화
日 누리꾼 "정말 무례한 행동" 반발
지난달 24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이후 중국 내 반일 감정이 날로 격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일본의 고급 초밥집에서 내놓는 초밥을 하나하나 방사능 측정기로 측정하면서 먹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 따르면 일본에 사는 한 중국인이 일본 도쿄에 있는 고급 초밥집을 찾아 이런 영상을 촬영해 더우인에 올렸다.
남성은 먹음직스러운 참치 회 초밥이 나오자마자 뜬금없이 간이 방사능 측정기를 갖다 댔다. 측정기엔 0.13마이크로시버트란 수치가 표시됐다.
이후에도 남성의 행동은 주문한 초밥이 나올 때마다 이어졌다. 남성은 영상에서 성게, 참치, 문어 등의 해산물이 제공됐을 때 방사능 수치가 올라갔다며, 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먹을 때 살짝 긴장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금지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이 남성의 영상은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영상은 안 그래도 타오르고 있는 중국 내 반일 감정에 기름을 부었다.
반면 일본에서는 "아무리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 바로 앞에서 방사능 수치를 재는 것은 너무 무례한 행동이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내서도 수산물에 대한 불신과 우려가 커지면서 방사능 측정기를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월 말부터 지금까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사능 측정기를 사고 싶은데 조언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실제 시민들 관심으로 평소 거의 검색되지 않았던 방사능 측정기 검색량이 급증했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 방사능 측정기 검색량은 최근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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