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2차전지 '지고' 헬스케어·로봇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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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와 미·중 실물지표 등 대형 이벤트들 앞두고 국내 증시가 경계 및 눈치보기 장세를 보였다.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두산로보틱스을 향한 기대감에 두산 그룹주들 가운데 상한가가 속출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에선 KB금융이 2.03% 올랐고, 신한지주(+1.96%), SK하이닉스(+1.9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주도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헬스케어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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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상장 초읽기…그룹주 신고가 우수수
"HD현대, 유가·로봇·기계·조선 커버 가능하다"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미국 CPI와 미·중 실물지표 등 대형 이벤트들 앞두고 국내 증시가 경계 및 눈치보기 장세를 보였다.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두산로보틱스을 향한 기대감에 두산 그룹주들 가운데 상한가가 속출했다.
1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8일)보다 9.20포인트(0.36%) 오른 2,556.88에 장을 마쳤다. 2.20포인트(0.09%) 오른 2,549.88에 출발하더니 거친 움직임을 보이다 오후 1시를 지나며 상승세를 굳혔다.
오후 3시 35분 집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32.0억, 246.8억 원을 사들였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는 755.9억 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에선 KB금융이 2.03% 올랐고, 신한지주(+1.96%), SK하이닉스(+1.9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삼성SDI는 2.72% 하락했고, 포스코퓨처엠과 POSCO홀딩스가 각각 2.51%, 2.23% 빠지며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역시 0.71% 상승 마감하며 반도체 제조업체는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KODEX 반도체는 -1.06%, SOL 반도체소부장은 -1.82% 하락하는 등 업종 전체로 확산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내 변전소 설비 전력기기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한 HD현대일렉트릭(+7.5%)은 강세 마감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HD현대에 대해 "유가 상승(오일뱅크), 로봇(로보틱스), 기계(일렉트릭/인프라코어/건설기계), 조선(한국조선해양/중공업) 모두 다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두산로보틱스의 가치가 1조 9천억 원까지 불어날 것이란 전망에 두산그룹주가 들끓었다. 장중 신고가를 다시 쓴 두산은 27.65% 오른 14만 9,100원에 마감했고, 두산우와 두산2우B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63포인트(0.18%) 내린 912.55에 장을 마쳤다. 4.25포인트(0.46%) 오른 918.43에 장을 시작한 뒤 장초반 하락세로 전환,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끝내 반등을 만들지 못했다.
투자 주체별로 개인만이 1,126.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28.9억, 기관 투자가는 325.8억 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이 18.09% 급등했고, 메디톡스(+9.48%), HLB(+3.86%)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가 4.02% 하락했고, 삼천당제약(-3.94%)과 HPSP(-3.24%)도 위축된 모습이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주도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헬스케어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 모습이다. 알테오젠 외에도 유한양행(+9.6%), SK바이오팜 (+7.0%) 등이 미국 일라이릴리 등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역시 관심 업종으로 떠오른 로봇 관련주 역시 오전에 급등하다가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에 무너진 모습이다. 오후 1시께 14%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이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0.24% 상승 마감했고, 10%를 넘나들던 뉴로메카는 결국 -1.04%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종가 기준(98만 원)으로 100만 원 밑으로 내려가 지난 7월 27일 이후 황제주 자리를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 2,573억, 12조 1,4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9원 오른 1,33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보다 0.9원 오른 1,334.3원에 개장한 뒤 미국 달러 강세와 중국 위안화 약세가 겹치며 상승폭을 더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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