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증명된 수집형RPG의 순간 화력. 긴장하는 MMORPG

김남규 2023. 9. 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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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장르의 매출 상위권 장악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MMORPG 장르가 아닌 신작이 매출 2위에 올라 시선을 끌고 있다.

이처럼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출시되자마자 매출 상위권에 오르면서, 비 MMORPG 장르, 특히 수집형RPG에 대한 흥행 기대치가 더욱 더 올라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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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장르의 매출 상위권 장악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MMORPG 장르가 아닌 신작이 매출 2위에 올라 시선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넷마블이 오랜만에 내놓은 ‘세븐나이츠’ IP 게임인 ‘세븐나이츠 키우기’다. 기본적으로 인디 게임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방치형RPG(역할 수행 게임) 장르이다보니, 결제보다는 인앱 광고 비중이 높아서 매출 상위권 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출시 첫날 8시간 만에 매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으며, 일주일도 안돼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대형 MMORPG 못지 않은 화력을 뽐내는 중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

오랜만에 팬심을 자극하는 ‘세븐나이츠’ IP 게임인데다, 귀여운 캐릭터 수집의 재미, 무료로 1777회 뽑기 제공 등 무과금 이용자들도 배려하는 운영, 켜 두기만 하면 되는 손쉬운 게임성 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가이드를 통해 지급되는 막대한 재화를 통해 누구나 뽑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고, 절묘하게 구성된 결제 상품들이 팬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는 평가다.

이처럼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출시되자마자 매출 상위권에 오르면서, 비 MMORPG 장르, 특히 수집형RPG에 대한 흥행 기대치가 더욱 더 올라가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매출 상위권은 ‘리니지M’으로 대표되는 MMORPG 장르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게임사들도 MMORPG 장르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비 MMORPG 장르로도 충분히 매출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강력한 팬덤을 지닌 ‘세븐나이츠 키우기’만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 빅게임스튜디오의 ‘블랙클로버 모바일’, 넷마블의 ‘신의탑’ 등도 출시 후 구글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으며, 심지어 출시된지 오래된 ‘원신’,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도 인기 캐릭터 픽업 이벤트 기간 때마다 매출 상위권으로 수직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 이전에 높은 매출 순위에 올랐던 신의탑

MMORPG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일정 수준 이상 과금하지 않으면 더 이상 상위 콘텐츠를 즐길 수 없게 되는 벽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과금 이용자들이 대부분 떨어져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수집형RPG들은 무과금 이용자들도 PVP 상위 랭커가 되려는 목표만 아니면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차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더 많이 몰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수집형RPG는 인기 캐릭터 픽업 기간 등 때 순간적으로 강력한 화력을 보여주기는 하나, 대다수가 인기 캐릭터를 확보한 뒤에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할 때까지 소비를 줄이는 패턴을 보이기는 한다. 매월 초마다 월간 패키지 초기화 등으로 지속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MMORPG보다는 매출 지속력이 약할 수 밖에 없다.

MMORPG 장르가 지배하고 있는 매출 상위권에 변화가 기대된다

다만, 대수의 개발진과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어야 하는 MMORPG에 비하면 개발 부담이 덜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비용 대비 매출 기대치가 더 나을 수도 있다. 또한, MMORPG 장르는 국내에서만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집형RPG는 ‘블루아카이브’, ‘승리의 여신 니케’ 등처럼 해외 시장 성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올해 대작 MMORPG가 5종이나 등장할 정도로 극심한 MMORPG 쏠림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MMORPG 외의 다른 장르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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