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치악산국립공원 찾은 황금박쥐,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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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박쥐가 치악산국립공원 일대에서 같은 서식지를 8년 동안 지속해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난 2015년 치악산국립공원 공원자원조사에서 최초로 붉은박쥐 서식을 확인했고, 당시 서식지 이용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붉은박쥐에게 가락지(플라스틱 링)를 부착했다.
국립공원공단은 박쥐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서식지를 파악하고, 서식종 및 개체군 크기 등을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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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투데이 이상용]
▲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에서 서식을 확인한 치악산국립공원 붉은박쥐. 8년 동안 지속적으로 같은 서식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 원주투데이 |
붉은박쥐가 치악산국립공원 일대에서 같은 서식지를 8년 동안 지속해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인 붉은박쥐는 선명한 오렌지 색을 띠는 털과 날개막, 귀가 특징으로, 일명 '황금박쥐'로도 불린다.
붉은박쥐는 전국적으로 분포하지만 개체 수가 적어 관찰하기가 쉽지 않아 연구자료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난 2015년 치악산국립공원 공원자원조사에서 최초로 붉은박쥐 서식을 확인했고, 당시 서식지 이용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붉은박쥐에게 가락지(플라스틱 링)를 부착했다.
이후 매년 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가락지를 부착한 동일 개체가 8년 동안 같은 서식지를 이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붉은박쥐는 전라남도와 충청도에 다수(40∼360개체) 분포하고 있으며, 강원권에서는 극히 드물게 발견되는 종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2014년 오대산에서 처음 발견됐고, 치악산에서는 2015년 처음으로 3개체가 발견됐으며, 이후 인제군(2019년) 등에서 확인됐다. 붉은박쥐는 최소 6개월 이상 긴 겨울잠을 자기 때문에 최적의 에너지를 사용해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선호하는 온·습도가 충족되는 장소를 선택한다.
강원권에서 드물게 발견, 6개월 겨울잠도
붉은박쥐가 선호하는 겨울잠 장소의 대기 온도는 평균 12∼15℃, 습도는 92% 이상인데, 국립공원연구원에서 붉은박쥐가 서식하는 동굴에 대한 온·습도를 1년간 분석한 결과 이곳의 평균온도는 11.7℃, 습도는 100%였다.
국립공원연구원은 보도자료에서 "붉은박쥐가 겨울잠을 자는 곳의 온·습도는 생존과 연관돼 있어 붉은박쥐의 서식 분포에 중요한 요소"라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24종의 박쥐 중 붉은박쥐는 겨울잠 기간이 길고, 온도 선호도가 뚜렷해 서식지 의존도가 높은 종이기 때문에 겨울잠을 자는 곳을 관리하는 것이 종과 개체군을 보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립공원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립공원 지정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지속적인 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더 많은 붉은박쥐의 생태정보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보호 및 관리방안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립공원공단은 박쥐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서식지를 파악하고, 서식종 및 개체군 크기 등을 확인 중이다. 또 여름철 활동하는 시기와 겨울철 겨울잠을 자는 시기의 서식지 이용도 파악하고 있다.
특별히 보호가 필요한 지역에는 특별보호구 설치를 통해 위험요소를 줄이고, 박쥐들이 이용하는 동굴의 경우 동굴 입구에 박쥐만 이용할 수 있는 통로를 설치해 사람에 의한 위험요소를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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