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못 시키는 대학 문 닫아라" 中대학가 거센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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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률이 역대급으로 치솟은 중국에서 취업률이 저조한 대학 학과에 대한 인원 감축 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 제도는 2년 연속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하위 10%인 직업전문대 학과에 대해 모집 정원을 감축하거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는 것이다.
청년 실업률이 치솟은 배경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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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직업전문대 학과 '도태제' 시행"
청년 실업률이 역대급으로 치솟은 중국에서 취업률이 저조한 대학 학과에 대한 인원 감축 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중국신문주간에 따르면 최근 푸젠성은 '직업전문대 학과 도태제'를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제도는 2년 연속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하위 10%인 직업전문대 학과에 대해 모집 정원을 감축하거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는 것이다.
앞서 쓰촨성 또한 취업률이 2년 연속 50%를 밑도는 대학 학과에 대해 경고하고, 3년 연속 50%에 못 미치면 정원 감축이나 학과 폐지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취업률이 낮은 학과를 구조 조정하는 것은 대학들을 압박해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 대학들이 취업률을 조작해 현실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중국은 경제 침체 영향으로 16~24세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악인 상황이다. 중국의 지난 6월 청년 실업률은 21.3%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체감 실업률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돼 문제가 되고 있다. 베이징대 경제학자 장단단은 중국의 실제 실업률이 정부 발표보다 2배 이상인 46.5%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청년 실업률이 치솟은 배경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청년층 고용 주체인 제조업이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점, 2021년부터 시작된 IT 플랫폼·교육 등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도 청년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렇다 보니 취업과 결혼 등을 포기하고 가만히 누워만 지낸다는 '탕핑족'이나 부모에게 의존해 생활하는 '캥거루족' 등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국에서는 가사일을 하고 부모한테서 돈을 받는 '전업 자녀(Full time children)'가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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