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무슨 일로?" 경찰도 깜짝…만취 SUV 제발로 찾아왔다
현예슬, 조수진 2023. 9. 11. 15:14
음주 운전자가 한 지구대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음주운전이 들통나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8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술 취한 운전자가 주차하러 들어온 곳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SUV를 몰던 운전자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7시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주차장 앞 도로에서 아무 이유 없이 경적을 크게 울리면서 지나갔다. 이에 길을 지나던 시민들은 깜짝 놀라 지나는 차량을 쳐다보기도 했다. 지구대에 있던 경찰관도 경적에 놀라 급하게 밖으로 나가 상황을 살폈지만, 차량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이후 몇 분 뒤, A씨는 SUV를 몰고 와 빈자리에 주차했다. 차에서 내린 A씨는 문을 잠그고 도로변에서 담배를 피웠는데 걸어가면서 비틀대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어디선가 나타난 경찰관이 A씨에게 다가가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묻자 A씨는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A씨에게서 술 냄새를 맡은 경찰은 A씨의 손을 잡아끌며 음주 측정을 진행했다. 알고 보니 A씨가 차를 세운 곳은 관할 지구대 주차장이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는 면허 취소 기준의 2배를 훌쩍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의 만취 상태로 확인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검거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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