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인빅터스게임’ 유치 추진…해리 왕자 “2027년 개최도 가능”

10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 2023'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영국 해리 왕자와 경기를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보훈부가 세계 상이군인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의 한국 유치를 추진한다.

보훈부에 따르면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2023 인빅터스 게임’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참가국들 앞에서 2029년 대회 유치 의사를 밝혔다.

박 장관은 대회 창시자이자 후원자인 영국 해리 왕자와 참가국 보훈·국방장관들에게 “불굴의 의지로 한계에 도전하는 상이군인들의 모습은 전쟁의 폐허에서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 눈부신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대회를 유치할 경우 아시아 지역 최초 개최가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해리 왕자는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회 유치에 나선다면 2027년 개최도 가능하다”며 “아시아 최초의 인빅터스 게임 개최는 인빅터스 정신을 동서를 넘어 전 세계에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박 장관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2014년 영국에서 처음 개최된 인빅터스 게임은 미국(2016년), 캐나다(2017년), 호주(2018년), 네덜란드(2022년)에 이어 올해 독일에서 열렸다. 2025년에는 캐나다에서 열리며 2027년 개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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