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월드’ 두 번째 라운지 인천공항에 생긴다… 오픈 10월 말

허경구 2023. 9. 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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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동맹체인 '원월드 얼라이언스'의 고객 전용 라운지가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원월드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고객 전용 라운지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그간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이나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스타얼라이언스와 다르게 공항 라운지를 늘리지 않았던 원월드가 나선 배경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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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 아메리칸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카타르항공 가입 항공동맹체

항공동맹체인 ‘원월드 얼라이언스’의 고객 전용 라운지가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선다. 원월드는 일본항공, 아메리칸항공, 핀에어, 캐세이퍼시픽항공, 카타르항공 등이 가입돼있는 세계 3대 항공동맹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원월드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고객 전용 라운지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소는 터미널 서 측 28번 게이트 인근으로 과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자사 국제선 이용객을 대상으로 ‘JJ 라운지’를 운영했던 곳이다. 면적은 555㎡(168평) 규모다.

오픈 시점은 10월 말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배관 및 배선 작업, 바닥 보수 등 내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가까운 시일 내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 내부 공간을 조성한 뒤 문을 열 계획이다.

원월드 동맹이 공항에 공동 라운지를 여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07년 11월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첫 공동 라운지를 만든 이후 16년 만이다. 업계에선 그간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이나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스타얼라이언스와 다르게 공항 라운지를 늘리지 않았던 원월드가 나선 배경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원월드는 애초 2019년 러시아 모스크바의 도모데도보 공항에 라운지를 만들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러시아 S7항공은 우크라이나 침공사태로 회원자격이 정지된 것도 영향을 줬다.

업계에선 원월드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라운지를 만들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항공사가 없는 동맹체이기에 인천공항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이 누적 환승객이 1억명을 달성하는 등 허브공항으로 성장 중인 점, 국제공항협의회(ACI)에서 2년 연속 고객경험 인증 5단계를 확보한 점도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크다.

원월드 얼라이언스 관계자는 외신에 “원월드 브랜드 라운지의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몇 달 안에 위치를 포함한 더 자세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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