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멘 해트트릭, 공격진은 현재 '세계최강급'인 나이지리아… 잘 꿰기만 하면 되는데

김정용 기자 2023. 9. 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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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난 시즌 김민재의 동료로 친숙해진 빅터 오시멘이 모국 나이지리아를 위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오시멘뿐 아니라 함께 뛴 공격진의 면면과 최근 컨디션은 세계 최강을 논해도 될 정도로 화려하다. 이들의 역량을 끌어내는 조합과 조직력이 문제다.


11일(한국시간) 나이리지아 우요의 아브자 국립 경기장에서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A조 6차전을 치른 나이지리아가 상투메 프린시페를 6-0으로 대파했다.


아프리카 강호로 꼽히는 나이리지라 입장에서는 상대팀 상투메 프린시페가 너무 쉬웠다. 상투메 프린시페는 세계 최약체로 꼽히는 국가 중 하나다. 이 경기까지 예선 1무 5패를 기록했고, 골득실은 3득점 26실점이었다. 나이지리아가 크게 이기지 못하면 논란이 될 정도의 전력차였다.


쉬운 상대를 만난 나이지리아는 6골을 퍼부었다. 주전 공격수 오시멘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투톱 파트너 타이우 아워니이는 1골을 넣었다. 2선 자원 아데몰라 루크먼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켈레치 이헤나초는 1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교체투입된 사무 추쿠에제는 1골 1도움을 추가했고, 빅터 보니페이스는 추쿠우제의 경기 마지막 골에 도움을 줬다.


나이지리아 공격진의 화려함이 새삼 실감되는 기록이다. 공격진의 면면과 최근 컨디션은 전세계를 통틀어도 더 나은 팀을 찾기 힘든 수준이다. 일단 주전 스트라이커 오시멘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과 최우수 스트라이커 2관왕에 올랐다. 루크먼은 시즌 중반 오시멘을 추격하기도 했으며, 결국 13골로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오시멘의 파트너 아워니이는 독일의 우니온베를린에서 잉글랜드의 노팅엄포레스트로 리그를 옮겨가며 각각 리그 15골, 10골을 기록해 두 개 빅 리그에서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이들에 비하면 대표팀 9년차 공격수 이헤나초의 최근 모습이 아쉬울 정도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이번 시즌 상승세도 엄청나다. 특히 아우니이와 바톤 터치하며 들어간 오시멘의 파트너 보니페이스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득점왕이었고, 이번 시즌 독일의 바이엘04레버쿠젠으로 이적하자마자 엄청난 신체능력과 득점력으로 3경기 4골을 몰아쳤다. 윙어 추쿠에제는 이번 시즌 AC밀란으로 이적한 뒤 아직 숨을 고르고 있지만 지난 시즌 스페인의 비야레알에서 뛰며 라리가 최고 드리블러 중 한 명으로 공인 받은 선수다.


심지어 주전 선수들을 보고 배우는 유망주까지 막강하다. 21세 공격수 기프트 오르반은 벨기에 팀 헨트에서 홍현석의 동료로 뛰고 있는데, 지난 시즌 리그 15골과 유럽대항전 5골을 기록하며 빅 리그 팀들의 영입대상으로 자주 거론된 선수다.


공격진 외에도 미드필더 윌프레드 은디디(레스터시티), 수비수 올라 아이나(노팅넘)와 타이런 에부에히(엠폴리) 등 여러 포지션에 빅 리그 수준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나이지리아는 화려한 선수단에도 불구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가지 못했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가나에 밀렸다. 절치부심하고 있지만 이번 네이션스컵 예선도 완벽하진 않다. 전력상 절대강자에 가까운 A조지만 기니비사우와 가진 경기에서 한 차례 패배했다. 포르투갈 무대와 중동에서 잔뼈가 굵은 주제 페세이루 감독이 월드컵 예선 탈락 후 지휘봉을 잡았는데 아직 그리 뾰족한 모습은 없다. 오시멘이 예선10골로 득점 선두지만 약팀을 상대로 골을 몰아친 덕분이었다. 오히려 아프리카 외 국가와 치른 친선경기에서 연전연패를 당하며 불안감을 키우기도 했다.


현재 나이지리아 공격진은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을 내야 마땅할 정도로 화려하다. 선수단에 걸맞은 성적이 필요하다. 오는 11월부터는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는데, 네이션스컵과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두 마리 토끼를 노려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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