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 포커스 MLB] 투자 대비 빵점 샌디에이고의 추락
배중현 2023. 9. 11. 14:25
전설적인 영국 록 밴드 비틀스의 명곡 중 '캔트 바이 미 러브(Can’t buy me love)'라는 노래가 있다. 해석하면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라는 의미인데 우승을 돈으로 사기 어렵다는 점에서 야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지난겨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주목 받은 팀은 뉴욕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재계약 및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개막전 당시 두 팀의 선수단 면면은 화려했다. 가히 '올스타 군단'으로 불러도 손색없었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한 달도 남지 않은 현시점에서 메츠와 샌디에이고의 상황은 비참함 그 자체다. 포스트시즌(PS) 진출 경쟁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 메츠는 11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승률 0.458(65승 77패)에 불과하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4위인 메츠는 지구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승차가 무려 28경기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메츠의 PS 진출 확률은 1%가 되지 않는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선발 원투 펀치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를 내보내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지난겨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주목 받은 팀은 뉴욕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재계약 및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개막전 당시 두 팀의 선수단 면면은 화려했다. 가히 '올스타 군단'으로 불러도 손색없었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한 달도 남지 않은 현시점에서 메츠와 샌디에이고의 상황은 비참함 그 자체다. 포스트시즌(PS) 진출 경쟁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 메츠는 11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승률 0.458(65승 77패)에 불과하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4위인 메츠는 지구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승차가 무려 28경기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메츠의 PS 진출 확률은 1%가 되지 않는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선발 원투 펀치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를 내보내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샌디에이고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 같은 후반기 대반전을 기대했지만, 67승 77패로 승률이 0.465에 머문다. NL 서부지구 4위로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승차가 21경기다. 메츠와 마찬가지로 PS 진출 확률은 1% 미만이다. 메츠보다 승률이 약간 높지만, 시즌 포기를 늦게 선언한 탓에 트레이드 마감일에 유망주조차 얻지 못해서 울상이다.
뉴욕 양키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부진도 인상적이지만 샌디에이고의 실패가 더욱 눈에 띄는 건 승률과 따로 움직이는 수치 때문이다. 평균 선수 대비 얼마나 잘했는지 알 수 있는 wRC+ 그리고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샌디에이고는 리그 톱10에 든다.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는 상위 5위에 포함한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이 3.84로 NL 1위다. 예상 승수를 예측하는 피타고리안 수치를 고려하면 파드리스의 승리는 77승 안팎이어야 한다.
'예상 승룔'로는 치열하게 상위권 경쟁을 해야 하는데 샌디에이고의 현실적인 성적표는 낙제 수준이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팀 부진에 대해 "타이밍이 잘못됐다"고 말한다. 이기는 경기에서 점수를 많이 내고 정작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선 침묵하거나 하는 '엇박자'를 의미하는 뉘앙스다.
적절한 예시는 연장 승부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는 연장전에서 0승 11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196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12패를 당한 이후 최다 패. 샌디에이고의 연장전 타율은 0.160에 그친다. 반면 연장전 팀 불펜 피안타율은 0.405에 이른다. 적게 득점하고 많이 실점하니 연장전에서 이길 도리가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1점 차 승부에서 올해 6승 22패로 부진하다. 여기에 불펜의 승계주자 실점률이 리그 최하위 수준. 경기 후반 타이트한 상황의 성적도 아쉽다. 경기 후반인 7회부터 2점 차 이내의 치열한 상황에서 파드레스의 팀 타율은 0.194에 그친다. 주전 선수 중 타율 0.200이 넘는 선수는 김하성·후안 소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3명뿐이다.
이런 상황에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니 멜빈 감독이 타이밍을 운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샌디에이고가 시즌 중반 백기를 들었다면 단장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의 교체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몰아붙였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겨울 '파이어 세일'을 하지 않는 한 샌디에이고는 내년에도 반드시 성적을 올려야 한다.
투자를 많이 하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실패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게 이번 시즌 여실히 드러났다. 결국 야구에서는 '캔트 바이 팬스 더 타이틀(Can’t buy fans the title)'인가 보다. 팬들에게 우승을 사줄 순 없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정리=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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