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K-배터리' 메카 되나?…그리너지 1천억 투자 유치

이영규 2023. 9. 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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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대표적 규제 중첩지역인 여주시를 K-배터리 산업의 한 축으로 육성한다.

경기도는 11일 여주시와 공동으로 1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12월까지 방위산업용 K-배터리(차세대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그리너지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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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여주시 점동면에서 열린 그리너지 기공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가 대표적 규제 중첩지역인 여주시를 K-배터리 산업의 한 축으로 육성한다.

경기도는 11일 여주시와 공동으로 1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12월까지 방위산업용 K-배터리(차세대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그리너지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여주시 점동면에서 열린 그리너지 기공식에 참석해 "그리너지사의 투자는 여주시 발전과 지역 불균형 문제 해소, K-배터리 허브 기반 마련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경기 동부와 북부에 낙후된 쪽과 그러지 않은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데, 그리너지 공장이 불균형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일대에 그리너지를 필두로 관련 협력업체가 함께 오게 되면 여주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K-배터리 산업에 큰 기반과 허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그리너지의 2차전지는 수명과 출력을 개선해 기존에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중장비, 버스, 농기계, 산업용 장비의 빠른 전동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그리너지는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시장에서 경기도 및 여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리너지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차와 2차전지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2017년 2월 설립한 외국인 투자 새싹기업(스타트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300억원을 유치했고, 추가로 400억원의 투자도 협의 중이다.

이들이 개발한 리튬티탄산화물(LTO)은 기존 2차전지와 다르게 음극으로 사용되던 흑연을 대체하는 2차전지 신소재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LTO 2차전지는 안정성, 고출력, 고수명 등의 특장점이 있어 정부 주요 과제 채택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너지는 여주시 점동면 장안리 2만6870㎡ 부지에 2024년12월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8400㎡ 규모의 방위산업용 2차전지 신소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192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여주시를 비롯한 경기 동부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상수원보호구역, 팔당특별대책지역 등 대표적인 규제 중첩지역으로 기업의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기공식이 더욱 의미 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경기도는 특히 그리너지 여주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세계 28개국 85개 전기차산업 기관과 협력 중인 세계전기차협의회(GEAN)와 손잡고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다.

한편, 경기도는 여주시에 2차전지 클러스터 생태계를 구축키로 하고 향후 투자환경 설명회와 홍보활동 등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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