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베일 급으로 성장 가능"…토트넘 신입 FW, 웨일스 대표팀 동료도 극찬→손흥민과 공존 유력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에 새롭게 합류한 브레넌 존슨이 대표팀 동료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토트넘 데뷔 전부터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11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선수는 브레넌 존슨이 실제로 케인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브레넌 존슨을 영입했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며 "존슨은 토트넘과 2029년까지 계약했으며, 등번호 22번을 입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 1일 "토트넘은 존슨 영입을 위해 노팅엄과 4700만 파운드(약 792억원)에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에서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며 공격진 보강이 필수적이었다. 유소년 시절을 포함해 2004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케인은 1군 통산 435경기에 나와 280골 64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케인 이적료로 무려 1억 2000만 파운드(약 2029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손에 쥐었지만 그동안 팀의 득점을 책임지던 케인의 빈자리를 메꿔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했다.
적합한 선수를 물색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에서 활약 중인 존슨을 눈독 들였다. 2001년생 웨일스 공격수 존슨은 어린 나이임에도 프리미어리그 클럽에서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웨일스 국가대표팀에서도 벌써 A매치 20경기를 소화해 2골을 터트렸다.
존슨의 최대 무기를 꼽는다면 단연 엄청난 스피드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시즌 38경기 동안 경기에 나왔던 모든 선수들의 최고 속력을 계산해 발이 가장 빨랐던 선수 5명을 선정한 적이 있는데, 존슨은 최고 속력 36.70km/h를 기록하면서 전체 2위로 뽑혔다. 1위는 맨체스터 시티 풀백 카일 워커(37.31km/h)가 차지했다.
폭발적인 속도뿐만 아니라 왼쪽과 오른쪽 윙어, 중앙 공격수,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1~2선 전역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이기에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재능을 인정받은 존슨은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를 모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도 공격포인트는 아직 없지만 개막전 포함 3경기 모두 선발로 출격하면서 자타 공인 노팅엄 핵심임을 증명했으며, 카라바오컵에도 출전했다. 이후 토트넘에 합류한 존슨은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존슨이 장차 케인의 수준에 이를 수 있는 재능이라는 평가가 등장하며, 그의 데뷔전 활약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더부트룸은 "네코 윌리엄스는 존슨이 케인에 도달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존슨은 타고난 9번은 아니지만, 그의 영입 시기는 토트넘이 케인이 남긴 공백을 존슨으로 메울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리버풀, 풀럼을 거쳐 현재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활약 중인 우측 풀백으로 존슨과는 노팅엄과 웨일스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보도에 따르면 네코 윌리엄스는 존슨에 대해 "존슨은 가레스 베일이나 케인이 아니다. 그는 자신만의 선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다. 그는 그들과 비교되거나 대체자로 여겨지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존슨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한다면 충분히 케인과 베일 같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라며 존슨이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들로 꼽히는 베일과 케인 수준으로 성장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인 케인과 더불어 베일은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활약할 당시 유럽 정상급 측면 공격수로 성장했고 PFA 올해의 선수상도 2010/11 시즌과 2012/13 시즌 두 차례나 수상했다.
윌리엄스는 존슨이 토트넘 합류 이후 베일과 케인 같은 엄청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칭찬한 것인데, 그의 칭찬으로 존슨의 활약 여부에는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한편 존슨은 아직 어느 포지션에서 활약할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2선 전 지역에서 뛸 수 있는 존슨이기에 당분간은 그에게 맞는 포지션이 어디일지를 확인하기 위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이 좌측 윙어로 나서게 된다면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 번리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2선에 위치한 제임스 매디슨, 마누엘 솔로몬,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존슨이 최전방이나 혹은 우측 윙어로 나선다면 손흥민은 좌측 윙어를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히샤를리송이 최근 부진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최전방에 꾸준히 기용하며 2선 윙어로 존슨과 솔로몬, 쿨루세브스키를 돌아가며 기용할 확률도 높다.
케인만큼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존슨이 토트넘과 함께하는 첫 시즌 어떤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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