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팔현습지 법정보호종 10종으로 늘어... "묻지마 삽질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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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유역환경청이 대구의 3대 습지 중 하나인 금호강 팔현습지 일대에 교량형 산책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지난해 실시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서 기존엔 없었던 법정보호종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은주 의원(정의당, 비례)이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실시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서는 지난 2021년 당시 발견되지 않았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법정보호종이 대거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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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 금호강 팔현습지 왕버들숲에 공사용 깃발이 꼽혀 있다.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대구의 3대 습지 중 하나인 금호강 팔현습지 일대에 교량형 산책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지난해 실시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서 기존엔 없었던 법정보호종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은주 의원(정의당, 비례)이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실시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서는 지난 2021년 당시 발견되지 않았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법정보호종이 대거 발견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4차례 사업부지 일대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21년 조사 당시 발견됐던 수달·삵·원앙 외에도 황초롱이·흰목물떼새·큰기러기·큰고니·새매·수리부엉이·얼룩새코미꾸리 등 법정보호종 조류 6종과 어류 1종이 추가 발견됐다.
이곳은 문헌상으로도 수달·삵 외에 큰기러기·황초롱이·큰고니· 새매·흰꼬리수리 등 법정보호종들의 서식지로 알려진 곳이다.
특히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자체 실시한 생태조사에서는 얼룩새코미꾸리·수리부엉이·담비·수달·삵·원앙·남생이·흰목물떼새·황조롱이 등 9종의 법정보호종이 발견됐다.
실제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조사에서 발견된 큰기러기, 큰고니, 새매까지 합하면 모두 12종의 법정보호종이 사업 구간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실시된 소규모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은주 의원은 "애초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를 엉터리로 작성한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이런 평가서를 부실하게 검토한 대구지방환경청 둘 다 문제가 심각하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021년 낙동강유역환경청 조사 이후 추가 정밀 조사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정밀조사에서 새로 확인된 법정보호종들이 상당히 많은 만큼 대구지방환경청은 기존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거짓·부실 검토 전문위원회를 열어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법정보호종들의 보금자리이자 천혜의 자연습지를 망치는 '묻지마 삽질'을 즉각 중단하고 추가적인 실태조사 또한 면밀히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팔현습지 일대에 조성된 왕버들숲을 베어내고 그 자리에 총 길이 1.5km의 교량형 산책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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