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작 발표해 놓고 매일 회사 나온다는 미야자키 하야오 근황 (ft. 예고편X스틸컷)
'이번엔 진짜'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작이 될 것으로 알려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독특하게도 개봉 전 예고편 공개나 홍보물 배포 등의 마케팅 활동을 일절 하지 않았는데요. 세계 유수의 영화제 초청도 마다할 정도였습니다. 지난 7월 일본에서 최초로 공개된 후에야 영화제 참석도 수락하고, 예고편과 스틸컷 등을 조금씩 푸는 중이에요.
한국에서도 메가박스의 배급으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올해 안에 볼 수 있을 전망인데요. 마지막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장편이 개봉한 게 딱 10년 전이군요. 거기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네 번째 은퇴 번복 끝에 나온 작품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기도 하겠고요.
이런 상황에서 지브리 스튜디오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팬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제48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는데요. 레드카펫 행사에서 니시오카 준이치 지브리 스튜디오 부사장이 감독의 은퇴 번복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시네마 투데이 등에 따르면, 니시오카 부사장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질문을 '소문'이라 칭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며 "지금도 다음 애니메이션 구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고요.
이어 니시오카 부사장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매일 회사에 나와 다음 애니메이션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해 말한다"라고 증언하며 "이번엔 은퇴 선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노장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어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요시노 겐자부로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이야기로, 1944년 일본에서 주인공 마키 마히토가 겪는 일을 다룹니다. 성우진도 공개됐는데요. 마히토는 성우 산토키 소마, 왜가리 아오사기는 성우 스다 마사키, 마히토의 아버지 마키 쇼이치는 기무라 타쿠야가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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