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독자수출 中企' 100개사 집중 육성…5년간 기업당 20억원 지원

세종=주상돈 2023. 9.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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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원전 공기업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 수출이 가능한 중소·중견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첫 번째 수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원전 중소·중견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11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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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중소·중견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공고

정부가 원전 공기업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 수출이 가능한 중소·중견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27년까지 독자 수출기업 100개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첫 번째 수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원전 중소·중견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11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신규원전 건설과 계속운전 확대로 전 세계적인 원전설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주요국들은 과거 원전건설 중단 등 영향으로 설비제조 능력이 약화해 한국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 기회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5년(2017~2021년)간 원전수출 계약은 143건, 5억3000만달러 수준이다. 수출방식은 공기업이 수주한 프로젝트의 하도급 계약이 대부분으로, 중소기업 단독 수출은 전체의 9%(건수 기준)에 불과하다.

이같은 현실을 타개하고자 정부는 지난 3월 '원전설비 수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원전 공기업과 협력업체 간 동반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공기업 수주에 의존하지 않는 원전설비 수출기업을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동반진출·독자수출)'을 해법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전략에 따른 후속조치로 산업부는 이날 원전 중소·중견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공고했다. 수출경험은 없으나 수출 잠재력을 갖춘 유망기업을 선정해 수출 전 단계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기술력과 수출 준비도, 추진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023년 10개사(잠정)를 지원대상으로 선정하고, 2027년 누적 60개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는 여러 기관이 각자 운영해온 30개 수출지원 사업을 종합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사업과 다르고 지원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원전수출산업협회와 한국수력원자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원자력협력재단, 무역보험공사 등 5개 기관이 시장조사와 수출전략 수립, 품질인증 획득, 마케팅, 계약체결·납품까지 밀착 지원한다.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기업별 여건을 감안해 30개 사업 중 최적 지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기업당 최대 지원규모는 연간 4억원, 5년간 20억 원(금융지원 제외)이다. 산업부는 향후 참여 지원기관을 확대하고, 지원범위도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승렬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은 "그간 여러 기관이 다양한 지원제도를 개별적으로 운영해 원전설비 수출성과로 이어지는 데 다소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지원 프로그램 신설을 계기로 정부와 유관기관들이 힘을 모아 2027년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개사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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