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바이오, 650억원에 강남 사옥 구입…"유상증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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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사옥 마련을 목적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건물·토지를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ABL바이오가 이번에 사옥으로 취득한 토지는 선정릉 인근 봉은사로변에 위치한 건물이다.
하지만 이번 사옥 마련으로 소통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 이외에도 많은 장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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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사옥 마련을 목적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건물·토지를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ABL바이오가 이번에 사옥으로 취득한 토지는 선정릉 인근 봉은사로변에 위치한 건물이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과 선정릉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토지면적 677.6㎡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2층 건물로 연면적 6221.65㎡다.
회사 측은 회사의 성장세에 걸맞은 연구개발(R&D) 역량을 펼치기에는 공간 부족으로 인한 제약이 많았다고 보고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사옥을 마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높은 효율성 및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리모델링 방안을 검토하고 2025년 상반기 내 본사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매입 금액은 650억원으로 계약일에 계약금 30억원을 지급했고 다음 달 말에 잔금 62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자금조달 방법에 대해서는 "내부보유자금 및 차입금"이라며 “부동산 취득을 위한 유상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지출하는 임대료를 차입금에 대한 이자 비용으로 전환하더라도 추가적인 현금 유출이 없으며 이후 이자율이 하락한다면 오히려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며 "회사의 본질인 R&D 예산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향후 자산 가치 증대 효과까지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신중히 계획했다”고 말했다.
ABL바이오는 그동안 임차 공간 부족으로 일부 조직들이 분산 근무해 소통과 업무의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R&D도 설비 및 인력 배치를 위한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사옥 마련으로 소통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 이외에도 많은 장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우선 비임상 실험의 연구 목적에 맞춘 최적화된 실험 공간을 설계해 임상 진입을 가속하기 위한 R&D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내재한 화학·제조·품질(CMC)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더 능동적이고 효과적인 공정개발 및 품질관리뿐만 아니라 관련 외주 비용의 절감 역시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다.
회사 측은 입지 요건으로 인한 강점도 상당하다고 짚었다. 인재 확보에 가장 유리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 지역에 위치하게 되고, 삼성동 개발 호재 등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접근성, 인프라 및 상징성 등을 모두 갖추고 있는 입지를 통해 기업 인지도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상훈 ABL바이오 대표는 “사옥을 통해 글로벌 수준으로의 R&D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공간과 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소통을 증진하고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새 업무 공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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