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선언문'에 담긴 尹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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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1세션 '하나의 지구', 3세션 '하나의 미래'에서 강조한 내용이 G20 정상선언문인 'G20 뉴델리 리더 선언'에 다수 포함되면서 한국의 국제적인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G20 정상회의 3세션에서 유엔헌장과 국제법을 언급하며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기초해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키고,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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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녹색사다리 비전 등 담겨
한국, 글로벌 중추국가 부상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1세션 '하나의 지구', 3세션 '하나의 미래'에서 강조한 내용이 G20 정상선언문인 'G20 뉴델리 리더 선언'에 다수 포함되면서 한국의 국제적인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G20 뉴델리 리더 선언 따르면 각국 정상들은 러시아에 대한 규탄을 포함시키지 못했지만, 우크라이나 평화와 관련된 일치된 목소리를 담는 데 성공했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유엔 헌장에 따라 모든 국가는 어느 국가의 영토 보전과 주권, 정치적 독립에 반해 영토 획득을 추구하기 위한 무력 사용이나 위협을 자제해야만 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내 전쟁으로 인한 인간적 고통과 부정적 영향을 강조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G20 정상회의 3세션에서 유엔헌장과 국제법을 언급하며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기초해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키고,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평화와 재건을 위해 총 단기 3억달러, 중장기 20억달러 등 총 23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비전을 설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에 방문해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의 연장선에 있는 내용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의 촉진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G20 뉴델리 리더 선언에 인공지능(AI) 국제 거버넌스 마련에 협력하는 내용도 반영됐다. AI·데이터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한 삶의 풍요, 과학기술 발전과는 별개로 가짜뉴스·사이버범죄 등 부작용이 심각해 디지털 규범 및 회의기구 설치가 필요하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각국 정상의 공감대를 얻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의 소로본대를 방문해 디지털 질서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 또한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도 디지털 질서 규범 정립을 구체화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천명할 계획을 전 세계에 공언했다.
이 밖에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G20 정상회의 첫날 논의가 이뤄진 '하나의 지구' 세션에선 한국의 녹색사다리 비전을 밝히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을 약속했다. 녹색사다리 비전에는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3억달러 재정지원, 신흥공업국·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원전·수소에너지 협력 및 친환경 해운 솔루션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역할론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연합(AU)의 G20 가입에 발맞춰 원전·수소 에너지산업·조선 및 항만산업 관련 협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대표적인 무탄소 전원인 원자력과 수소 산업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면서 탄소중립 추진과 새로운 수출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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