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져있어요"…집단 살인으로 오인해 긴급출동한 英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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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부부가 건물 안에 누워있는 사람들을 보고 집단 살인이 발생했다고 오인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더뉴스인터내셔널, BBC 등에 따르면 최근 링컨셔주 채플 세인트 레오나드에서 한 부부가 건물 안에 누워 있는 사람들을 보고 집단 살인이 일어났다고 착각해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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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사나' 자세 취한 요가 수강생들
요가 강사도 "얼핏 보면 착각할 수도"
영국의 한 부부가 건물 안에 누워있는 사람들을 보고 집단 살인이 발생했다고 오인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알고 보니 누워있던 이들은 요가 자세를 취하고 있던 수강생들로 밝혀졌다.
10일(현지시간) 더뉴스인터내셔널, BBC 등에 따르면 최근 링컨셔주 채플 세인트 레오나드에서 한 부부가 건물 안에 누워 있는 사람들을 보고 집단 살인이 일어났다고 착각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요가 수강생들은 눈을 감은 상태로 누워 있는 '사바사나(shavasana)'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흔히 '송장 자세'라고 불리는 이 자세는 팔과 다리를 벌린 채 누워 있는 자세다.
건물 유리창을 통해 이 광경을 바라본 부부는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다고 착각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요가 강사 밀리 로즈(22)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7명의 학생을 가르치는 동안 강아지와 함께 두 명의 사람이 유리창을 통해 요가 수업을 보고 있었다"며 "수강생들은 담요를 덮고 누워 있었고 눈을 감고 있었다. 그곳은 매우 어둡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밖에서 보면 (집단 살인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요가 수업 장소인 시스케이프 카페(Seascape Cafe)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카페 측은 "최근 경찰 사이렌 소리를 들으신 분이 있다면 안심하라"며 "누군가 우리 건물에 대량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신고했지만 사실 명상 요가 클래스였다"고 했다.
영국 경찰 측은 "실제로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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