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분방 머스크 배변훈련 거부하는 男아이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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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설계자', '21세기의 혁신가', '거짓말쟁이이자 악당', '천재이자 광대'.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필두로 전기차·우주개발·태양광발전·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분야에서 거대 제국을 세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언제나 논란의 중심에 있는 그를 가감 없이 들여다볼 수 있는 688쪽 분량의 평전 '일론 머스크'가 12일(현지시간)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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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설계자', '21세기의 혁신가', '거짓말쟁이이자 악당', '천재이자 광대'.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필두로 전기차·우주개발·태양광발전·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분야에서 거대 제국을 세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언제나 논란의 중심에 있는 그를 가감 없이 들여다볼 수 있는 688쪽 분량의 평전 '일론 머스크'가 12일(현지시간) 출간한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비롯해 레오나르도 다빈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벤저민 프랭클린의 일대기를 써 세계적 명성을 얻은 월터 아이작슨이 2년간 머스크를 지근거리에서 관찰해 집필했다.
아이작슨은 머스크를 '배변훈련을 거부하는 남자아이'로 묘사했다. '절제된 머스크'라면 '자유분방한 머스크'만큼 많은 것들을 성취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여과되지 않고 얽매이지 않는 것이 머스크의 본질이라고 봤다. 이어 때때로 머스크 같은 위대한 혁신가들은 배변 훈련을 거부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남자아이와 같다고 평했다. 그는 "혁신가들은 무모하고, 겁을 주며, 때로는 독이 될 수 있다. 미치광이일 수도 있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미치기도 한다"고 적었다. 머스크의 독재적 경영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머스크는 모든 부품, 모든 프로세스, 모든 사양에 이름을 붙여야 한다는 책임의 규칙을 가지고 있다. 이는 무언가 잘못됐을 때 누군가에게 책임을 지우기 위한 그의 '하드코어한 리더십' 스타일이라고 아이작슨은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책은 테슬라 회사 자금으로 짓고 있는 머스크의 '텍사스 주택'에 대해서도 다룬다"며 머스크는 이 집을 지을 당시 '마치 다른 은하계의 구조물이 호수에 떨어진 것과 같게 해 달라'고 요구하며 이 집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본인이 개인적으로 사용할 이 대형 유리집을 짓는데 테슬라 자금과 인력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미국 연방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테슬라 본사 인근에 짓고 있는 이 주택은 거대한 유리 상자를 연상시키는 외관을 지녔는데, 유리가격만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머스크가 최근 뛰어든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과 관련해 경쟁주자들에 대한 날선 비판도 책에 담았다. 아이작슨은 "머스크는 오픈AI와 구글이 개발한 챗봇이 정치적으로 편향될 수 있고, 엑스(옛 트위터)에서 가짜정보들이 확산하는데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X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계 학습이나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자산이라고도 했다고 썼다.
머스크는 전기에는 트위터(현 엑스) 인수 과정과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 등 논란이 된 사업 뒷이야기와 직원들의 심신 양면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독재적 경영 스타일 등도 담았다. 머스크의 성격을 형성한 유년시절의 학교폭력, 괴짜 아버지 에롤 머스크와의 뒤틀린 가족관계, 세 여성과 사이에서 자녀 10명을 둔 아버지가 된 과정 등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도 상세히 풀어놨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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