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 회장 내정자 “신용리스크·부코핀, 최우선 과제”

조계원 2023. 9. 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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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가 11일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신용 리스크(위험)와 부코핀(인도네시아 현지 계열은행) 정상화 문제, 전환기에 나타날지 모르는 조직 이완 현상 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양 내정자는 먼저 "저희 KB금융 회장 후보 추천 절차를 신뢰하고 격려해주신 고객, 주주, 임직원, 금융당국 등 이해관계자 모두에 감사하다"며 "KB금융을 잘 이끌어주신 윤종규 회장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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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자료사진

양종희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가 11일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신용 리스크(위험)와 부코핀(인도네시아 현지 계열은행) 정상화 문제, 전환기에 나타날지 모르는 조직 이완 현상 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양 내정자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KB금융은 임시 주주총회 등을 거쳐 양 내정자를 최종 선임하게 되며, 임기 시작은 오는 11월21일이다.

양 내정자는 먼저 “저희 KB금융 회장 후보 추천 절차를 신뢰하고 격려해주신 고객, 주주, 임직원, 금융당국 등 이해관계자 모두에 감사하다"며 ”KB금융을 잘 이끌어주신 윤종규 회장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업 연체율 관리, 부코핀은행 정상화 등을 강조한 그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이익이) 조화롭게 하는데 필요한, 금융이 나아가야 하는 사회적 책임 부분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역설했다. 

은행장 경험 없이 회장에 오른 점에 대해서는 “은행을 20년 했었다”며 “부회장직을 통해서 후보들이 은행 뿐 아니라 그룹 전반적인 것을 학습했다는 측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임 후 인수합병 계획에 대해서는 “이미 포트폴리오(사업군)가 잘 갖춰져 있어 M&A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며 “다만 기업과 주주가치를 키우는 측면에서 M&A 대상으로서 금융기관뿐 아니라 비금융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내정자는 연말 인사와 관련해 “행원 출신이 여기까지 온 게 KB금융 인사의 자긍심이라고 생각한다”며 “꿈을 가진 직원들이 마음껏 일하고 발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내정자는 국민은행의 영업점 및 재무 관련 부서 등에서 20여년간 근무했으며, 2008년에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주요 부서장을 맡은 인물이다. 2014년부터는 지주 전략 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지낸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 및 재무통으로 평가된다.

지주 전략 담당 임원 시절에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이끌어 낸 주역이었으며, LIG손해보험 인수 후에는 KB손해보험 대표를 2016년부터 5년간 맡으면서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을 끌어올리고 그룹 핵심 계열사 반열에 올려놓는 토대를 다지면서 그룹 내 비은행 강화를 이끈 일등공신이다. 

2021년 부회장에 선임된 후에는 3년간 글로벌, 보험, 디지털, 개인고객, 자산관리, SME 등의 부문장을 맡으면서 그룹 내 은행과 비은행 비즈니스 영역까지 총괄 지휘하여 그룹의 성과를 높이는 역량을 보여줬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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