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안하면 바보"…자금 여기에 대거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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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에 중국에서 발을 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인도·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이 미국에 기반한 ETF 투자자금 흐름을 집계한 결과, 개별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액티브 ETF에 지난달 5억 달러(약 6천668억원) 가까운 돈이 흘러들었으며, 특히 인도 성장산업과 남미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의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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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경기 둔화 우려에 중국에서 발을 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인도·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이 미국에 기반한 ETF 투자자금 흐름을 집계한 결과, 개별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액티브 ETF에 지난달 5억 달러(약 6천668억원) 가까운 돈이 흘러들었으며, 특히 인도 성장산업과 남미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의 인기가 높았다.
반면 지수 등락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매하는 패시브 ETF는 중국 투자 비중이 높은데,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이러한 ETF에서 35억 달러(약 4조6천679억원)를 빼 나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7일 집계에 따르면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ETF의 총자금 크기는 패시브 ETF(95.8%)가 액티브 ETF(4.2%)를 압도하지만, 6월 1일 이후 자금 순유입 기준으로는 패시브 ETF(58%)와 액티브 ETF(42%)의 격차가 줄어든 상태다.
블룸버그의 7일 집계에 따르면 올해 10억 달러(약 1조3천339억원) 이상 자금을 모은 신흥시장 추종 미국 ETF 7개 가운데 3개 상품은 패시브 상품에 비해 중국 비중을 줄이고 인도 비중은 늘린 상품이었다.
상품별로는 신흥시장 전반 216억 달러(약 28조8천억원)를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신흥시장 ETF'는 중국 투자 비중이 3분의 1 정도로 높은데, 지난달에만 20억 달러(2조6천678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대신 중국 이외의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시장(중국 제외) ETF'에는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또 남미 주식들을 추종하는 최대 규모 ETF의 투자자금 규모는 최근 3개월 사이 5억 달러가량이 유입됐으며, 투자운용사 글로벌X운용은 인도·브라질 등 단일 국가 증시에 투자하는 ETF를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패시브 ETF에서 패시브 ETF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은 모든 투자자가 제로 코로나 해제 이후 기대됐던 중국의 경제 성장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을 수 있음을 파악한 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머서 자문투자운용의 도널드 칼카니 CIO(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어리석게 무지성적으로 지수를 추종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자금 배분을 재고려하고 지리적 다각화에 대해 더 유연하게 접근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글로벌X의 맬컴 도르손은 "지금 인도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기본적으로 20년 전 중국에 투자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멕시코 등 미국 인접국으로의 '니어쇼어링'(인접 국가로 생산기지 이전)이나 남미·동남아시아 등 중국 이외 시장을 주목하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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