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뼛속까지 왜놈" 발언에…김기현 "막말 행태 중단하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야당은 모욕적인 막말과 근거 없는 탄핵이라는 아무말 대잔치를 위해 시민들 일상에 피해를 끼치는 행태를 이제 그만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통령의 외교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야권 4당이 주도하는 지난 토요일 서울 도심 집회에서 대통령을 향해 '뼛속까지 왜놈'이라는 막말까지 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똘똘 뭉쳐 정권 퇴진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탄핵 발언도 어김없이 나왔다"며 "현저히 줄어드는 참석자 규모가 증명하듯 괴담과 선전, 선동, 대통령에 대한 망언과 악담으로 가득찬 집회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 4당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3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정부 대응을 규탄했다.
이상규 전 진보당 상임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권에 일본 냄새가 나는 정도가 아니라 윤석열은 그냥 뼛속까지 왜놈"이라며 "모든 야당은 똘똘 뭉쳐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즉각 중단하라", "윤석열 정부는 일본을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하라", "일본 정부 대변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등을 외쳤고, 집회에서는 "탄핵"이라는 구호도 여러차례 나왔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음해하려고 '대장동 허위 인터뷰'가 보도됐다는 의혹을 가리켜 "치밀하게 계획된 일급 살인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것은 단순한 가짜뉴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치밀하게 기획된 공작뉴스 차원의 문제"라며 "치밀하게 계획된 일급 살인죄는 과실치사죄와는 천양지차로 구분되는 악질 범죄로서 극형에 처해지는 범죄"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가짜 조작뉴스를 고의로 생산·유통하는 짓을 언론 자유라 우기는 야권과, 이에 동조하는 일부 언론 주장은 진실 보도를 위해 지금도 치열하게 현장서 취재하고 고민하는 많은 정상 언론인을 도매금으로 모독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해 교통사고를 가장해 살인죄를 저지른 큰 범죄에 대해 과실치사죄를 적용하자는 것은 허용될 수 없는 궤변인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선거 공작은 자유민주주의 근본을 허물어버리는 국기문란으로 가장 사악한 범죄이며, 그래서 제가 사형에 처해야 할 중대한 반국가 범죄라고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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