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이후 첫 9월 열대야, 이번주도 활활…주 후반부터 서서히 물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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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9월에 폭염 특보가 발령되는 등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번 주 초까지는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달하는 더운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제대로 된 가을은 주 후반 전국에 구름이 많아지면서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면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12일도 아침 최저기온이 18~24도, 낮 최고기온이 27~30도로 평년보다 3도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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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9월에 폭염 특보가 발령되는 등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번 주 초까지는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달하는 더운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제대로 된 가을은 주 후반 전국에 구름이 많아지면서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면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1일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0도, 인천 28도, 수원 30도, 춘천 29도, 강릉 28도, 대전 30도, 대구 30도, 전주 31도, 광주 30도, 부산 29도, 제주 29도 등이다. 12일도 아침 최저기온이 18~24도, 낮 최고기온이 27~30도로 평년보다 3도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서울에 1935년 이후 88년만에 9월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전례 없는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일은 관측이 시작된 이래 9월 중 가장 더운 밤으로 기록됐다. 서울에는 88년 만에 9월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당시 서울의 평균 기온은 28.5도로 역대 9월 날씨 일평균 기온 기록 중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가을 늦더위는 보통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때문에 발생하지만, 올해는 북반구에 형성된 제트기류까지 가세했다. 북극의 한기를 막는 극제트기류가 서에서 동으로 강하게 흐르면서 시원한 공기가 차단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반도가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따뜻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것도 9월 기온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늦더위는 이번 주 후반부부터 서서히 물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한반도가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13일부터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고, 일부 지역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낮 기온도 30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침 최저기온도 떨어져 당분간 일교차가 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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