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전 박수 비스듬하게" 김주애 박수에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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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곤 이화여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후계자설이 계속 대두되는 것에 대해 "후계 구도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박수 치는 모습에 주목했다.
박 교수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가 제일 관심 있게 보는 게 박수"라며 "보통은 물개박수라고 해서 코 위로 빠르게 치는데, 그렇지 않고 약간 비스듬히 해서 천천히 박수를 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셋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김주애가 박수를 그렇게 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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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지난해 11월부터 16번 등장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후계자설이 계속 대두되는 것에 대해 "후계 구도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박수 치는 모습에 주목했다.
박 교수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가 제일 관심 있게 보는 게 박수"라며 "보통은 물개박수라고 해서 코 위로 빠르게 치는데, 그렇지 않고 약간 비스듬히 해서 천천히 박수를 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셋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김주애가 박수를 그렇게 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수 치는 모습에서 알 수 있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4대 세습이 이뤄지는데, 그것은 백두혈통이다, 직계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박수 치는 모습만으로 현재 후계자가 김주애라고 확정 짓기는 조심스럽다고 했다.
박 교수는 "박수가 중요한 게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숙청되기 전에 박수를 그렇게 쳤다. 그래서 그때 제가 정보당국자들이랑 얘기하면서 장성택 저러다가 숙청된다고 했는데 진짜 숙청됐다"며 "그 박수는 직계만 할 수 있고, 김정은 입장에서 보면 도전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애는 앞서 지난 8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열병식에 부친인 김 위원장과 함께 참여했다. 지난해 11월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현장에 처음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주요 행사에 김 위원장과 동행하고 있다.
박 교수는 지난 8일 등장한 김주애의 좌석이 바뀐 점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첫 번째는 앉는 좌석이 바뀌었다. 이전만 하더라도 그 바로 뒷줄에 엄마 리설주랑 같이 앉았는데 이번엔 맨 앞, 김정은 바로 오른편에 앉았다"며 "그러니까 주석단 중에 가장 특별석에 앉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이번에 최초로 국제 행사에 김주애가 등장한 모습"이라며 "지난해 11월18일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16번인가 김주애가 등장했는데 그중에 13번이 군 관련 행사다. 군 관련 행사에 계속 집중적으로 김주애가 참석하는 것도 특이한 모습"이라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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