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성장의 50년, 비상하는 100년] 제조 혁신의 플랫폼 기업 '시즐'
UMS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혁신적 탄소 배출량 관리"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대한민국은 GDP 기준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경제 대국이다. GDP 중 제조업 비중이 30%에 육박하는데, GDP 상위 국가들과 비교하면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한편에서는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국가들이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대한민국의 제조업을 위협하고 있다.
결국 혁신적인 공정 개선으로 생산성은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절실한 데이를 위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시즐이다.
● "기업도 모르는 비효율성, 시즐이 찾고 해법 제시"
대부분의 중소·중견들은 제조 과정과 공정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추출하거나 이를 시각화해 확인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결같이 장비가 노후화됐거나 개선 작업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시즐은 공정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와 다양한 센서를 고객사의 기기에 삽입해 자동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추출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지현 시즐 대표는 "고객사가 어떤 장비로 어떤 공정을 진행하던지, 어떤 환경에 처해있는지에 관계없이 공정을 개선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다"며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를 분석해서 즉각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거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한다"고 말했다.
● 공정 혁신으로 수익 향상…"고객사 만족도 높아"
시즐은 현재 프레스와 절삭, 용접, 사출, 그리고 자동화 로봇 등의 생산 과정과 관련해 110여개가 넘는 고객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생산성 관리 솔루션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며 "생산성관리 솔루션은 소위 MES라고 하는 솔루션으로 고객사의 수주, 생산, 제품의 입·출고, 원자재, 재고 등을 관리하기 위한 전사적 자원 관리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시즐이 제공하는 MES는 시즐 공정 개선 솔루션과 완벽하게 호환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별도의 데이터 입력이 없이 기존의 공정개선 솔루션에 자동으로 추출되어 입력되는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한다. 이에 따라 별도의 인력이 필요치 않아 비용 절감 효과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은 현장의 다양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하드웨어 인프라 부족하다는 것.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고객사의 장비에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와 센서 등을 부착해 정확한 데이터를 기계단으로부터 자동으로 추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했다"며 "시즐의 컨트롤러는 초당 20번이 넘는 횟수로 데이터를 추출해 이를 자동으로 분류한 후 데이터가 자동으로 공정개선 솔루션 및 MES에 연동시켜 작업자의 개입 없이 시스템이 구동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탄소배출권 이슈…UMS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주목'
시즐이 준비하고 있는 또 하나의 히든카드는 스마트 비전 센서를 이용한 시스템이다.
스마트 비전 센서를 통해 공장 내 위험인자 관리 등을 지원하는 비전 센서 솔루션 개발이 한장이다. 이를 통해 핫이슈인 탄소 배출량을 기기 데이터와 직접 연동해 모니터링 할 수 있는 UMS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로봇 관련 생산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기기 자체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게 어떤 문제인지 즉각적으로 판별하기 위한 RMS 로봇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결국 제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폭넓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 독보적인 차별화된 기술력…잇따른 투자 러브콜
시즐만의 차별화된 기술력 투자 유치와 다양한 수상 경력에서 엿볼 수 있다. 창업한 직후부터 꾸준히 여러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2021년에 처음 Series A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만 해도 매출이 크지 않았지만 우리 솔루션의 성장성을 믿고 55억원의 투자해 줬다"며 "올해 두번째로 투자를 받고 있는데 상장 전 마지막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투자 유치 성공의 배경은 사업의 독창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매출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2020년도에 28억원에 불과했던 첫 매출은 21년도 94억원으로 급성장했고 지난해에는 121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올해의 경우 수주 완료 물량을 감안하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수상 경력의 경우 창업진흥원이 주최하는 넥스트콘에서 대상을,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스케일업 사업화 프로그램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지현 대표의 목표는 오는 2025년 상장이다. 시즐의 기술력과 노력을 믿은 투자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수익창출을 위해서라도 상장일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상장사로서 회사의 신인도를 올리고 이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더 고객사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산업진흥원은 시즐을 비롯해 지역의 유망 벤처와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