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그러진 역전세 공포…임차인 작년보다 '전세' 선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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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전세사기 피해 증가 등으로 지난해 축소됐던 전세 선호 비중이 올해 다시 증가했다.
함 랩장은 "역전세 공포가 누그러지면서 전세 선호 임차인이 다시 증가했지만, 월세 임차인의 경우 전세사기 등의 불안감으로 여전히 월세 거래를 선호하는 양상"이라며 "임대차 보증금을 지키기 위한 대항력 확보 노력과 함께 임차인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거래 시장의 투명성·안전성 확보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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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전세사기 피해 증가 등으로 지난해 축소됐던 전세 선호 비중이 올해 다시 증가했다. 월세 고정지출 부담에 누그러진 역전세 공포 등이 임차인의 전세 선호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636명(임대·임차인 모두 포함)을 대상으로 현재 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을 설문조사(8월 17~31일, 신뢰수준 95%±3.89%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60.4%가 전세를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8월 같은 질문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57.0%가 전세, 43.0%가 월세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는데, 1년 새 전세 선호 비중은 늘고 그만큼 월세 선호는 감소한 것이다.
전·월세 임차인 모두 전세 선호도가 커졌다. 특히 월세 임차인 중에서 전세를 선호한다는 응답 비중은 지난해 37.9%에서 올해 48.6%로 10.7%포인트 늘었다. 전셋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 공포가 누그러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전했다.
반면 임대인은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는 응답 비중이 지난해보다 17.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매월 고정적인 임대 수입이 있어서'가 5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 만기 시 반환보증금 부담이 적어서(26.1%) ▲보유세 등 부담을 월세로 대체 가능해서(6.5%) ▲임대수익률이 시중 금리보다 높아서(4.3%) ▲기타(4.3%) 등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보다 보증금 반환 부담에 대한 응답이 증가했다"며 "세입자를 찾기 어려워진 점과 전셋값 하락으로 보증금 반환이 어려웠던 임대인들의 상황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차인의 경우 전세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매월 부담해야 하는 고정지출이 없어서'(55.1%)를 꼽았다. 이어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적어서(25.3%)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한 발판이 돼서(8.4%) ▲전세자금대출 등 금융을 통한 대출상품이 다양해서(6.4%) 등 순이었다.
월세 거래 선호 이유로는 '사기, 전세금 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가 35.2%를 차지했고, 그 뒤를 ▲목돈 부담이 적어서(30.9%)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13.9%) ▲단기 계약이 가능해서(9.7%) 등이 이었다.
함 랩장은 "역전세 공포가 누그러지면서 전세 선호 임차인이 다시 증가했지만, 월세 임차인의 경우 전세사기 등의 불안감으로 여전히 월세 거래를 선호하는 양상"이라며 "임대차 보증금을 지키기 위한 대항력 확보 노력과 함께 임차인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거래 시장의 투명성·안전성 확보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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