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강제 키스 논란'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 결국 사임

김희준 기자 2023. 9. 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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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결국 사임했다.

11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임을 받아들였다. 루비알레스는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비롯한 스페인 정계와 스페인 스포츠 최고위원회 등 스포츠 관련 단체에서 잇달아 루비알레스와 스페인축구협회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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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결국 사임했다.


11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임을 받아들였다. 루비알레스는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루비알레스는 지난달 20일 스페인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우승을 확정지은 다음 진행된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를 거세게 껴안은 뒤 양 머리를 잡고 입을 맞췄다. 루비알레스는 전후로 다른 선수들에게도 격한 포옹을 이어갔고, 사과 영상에서도 "그 입맞춤은 자연스럽고, 정상적이고, 다른 의도가 없는 즉흥적인 행동이었다"며 성추행 의도를 부인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논란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비롯한 스페인 정계와 스페인 스포츠 최고위원회 등 스포츠 관련 단체에서 잇달아 루비알레스와 스페인축구협회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건 피해자인 에르모소도 행동에 나섰다. 지난달 26일 성명문을 공개해 루비알레스가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스페인축구협회도 공동성명을 요청하고 지인들을 압박하는 등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6일에는 스페인 검찰을 통해 루비알레스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징계를 부여했다. 루비알레스에게 90일 직무 정지 처벌을 내렸다. UEFA는 FIFA가 이미 징계를 내려 이중 처벌을 할 필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루비알레스를 향한 압박은 점점 거세졌다. 지난 5일에는 루비알레스의 직무 정지로 임시 회장이 된 페드로 로차가 루비알레스를 지지해왔던 빌다 감독을 내쳤다. 빌다 감독은 억울하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상황을 바꿀 수는 없었다.


결국 루비알레스가 사임을 결정했다. 스페인축구협회 발표가 있기 전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를 가지고 자신이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스페인축구협회가 공식 발표를 내놓으면서 사임이 공식화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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