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재차관 “韓 협력국에 디지털·과학기술 전수”

2023 KSP 성과공유 콘퍼런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우리 강점인 디지털·과학기술 등 글로벌 혁신기술 분야에 지원을 더욱 확대해 협력국의 혁신성장을 위한 역량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콘퍼런스’에 참석해 “단순 정책 자문 보다는 산업·기술 육성 등 구체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자문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KSP란 한국의 경제·사회 발전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함으로써 협력국의 경제ㆍ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에는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리처드 다마니아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 성과공유컨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김 차관은 “새로운 글로벌 경제 질서에서는 국가의 산업·기술 역량이 경제를 넘어 안보와도 직결되는 만큼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공급망의 안정과 다변화를 위하여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도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SP 사업도 대한민국과 협력국이 경제환경 변화에 함께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김 차관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면서 “그동안 KSP는 1년 주기로만 진행돼 사업의 다양성·유연성이 다소 부족했고, 깊이 있는 자문을 제공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최근에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2~3년에 걸쳐 심화한 자문을 제공하는 KSP-Plus 사업 유형을 신설했다”면서 “대규모 프로젝트의 초기 기획 단계부터 구체적 사업 계획 마련까지 지원하는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을 도입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과 협력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상호 보완이 가능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면서 “나아가 국제기구와 공동 컨설팅을 통해 더 많은 국가가 그 성과를 향유할 수 있는 포용적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