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허가 10주년 맞은 램시마…셀트리온헬스케어, 글로벌 캠페인 전개
기념행사 계획…글로벌 심포지엄 개최 등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를 맡는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올해로 유럽 진출 10주년을 맞는다. 회사 측은 10주년을 맞아 심포지엄 등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램시마는 2013년 9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램시마는 출시 10주년을 맞은 현재까지 인플릭시맙 처방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는 지난 1분기 ▲영국 83% ▲프랑스 61%를 비롯해 유럽에서 56%의 점유율을 기록해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물론, 오리지널을 넘어서는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허가 10주년을 맞이해 글로벌 전역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2023 유럽장질환학회(UEGW)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연자 투어, 심포지엄 개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램시마가 지난 10년 동안 낸 성과들을 재조명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정립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0년 세계 최초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를 출시하기도 했다. 램시마SC는 인플릭시맙의 치료 효능에 더해 자가 투여가 가능해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의료진의 입장에서도 환자들의 내원 횟수가 줄면서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해진다는 이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경쟁 인플릭시맙을 처방받던 환자가 램시마로 약제를 바꾼 뒤 이후 램시마SC로 유지 치료를 진행하는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의 강점 덕에 두 제품의 점유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벨기에의 경우 램시마SC가 출시된 2021년 45%였던 램시마의 점유율이 올해 1분기에는 76%로 31%포인트로 급증했다. 램시마SC의 경우 독일 33%, 프랑스 21% 등 유럽 주요국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램시마 제품군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램시마의 치료 효능과 램시마SC의 임상 결과를 주요 연자들과 함께 유럽 전역에서 발표하며 현지 의료진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향후에도 램시마SC와의 상호 시너지를 바탕으로 램시마의 판매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램시마에 대한 처방 선호도 및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해나가면서 글로벌 전역에서 더욱 오랫동안 처방이 이어지도록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낭시대 병원의 로랑 페이린-비룰레 교수는 "바이오시밀러 등장 초기에는 류마티스 질환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중심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적응증 외삽 연구인 'PlanetCD'를 비롯해 램시마의 교체 투여 효과를 평가한 '노르웨이 스위치 임상' 등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면서 의사들의 신뢰가 높아졌다"며 "궁극적으로 바이오시밀러는 치료비 절감을 가능하게 했으며, 이는 환자 및 의료 시스템에 경제적 혁명을 가져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태훈 셀트리온헬스케어 유럽본부장은 "유럽 전역에서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선물 같은 치료제가 돼준 램시마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우수한 치료 효능 및 안전성이 입증된 램시마를 통해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켜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앞으로도 환자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오는 10월 판매허가 승인 및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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