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시아 최초' 상이군인 체육대회 유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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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아시아권 국가에서 처음으로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빅터스 게임)'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0일 오후(현지시간) '2023 독일 인빅터스 게임'이 열리고 있는 독일 뒤셀도르프 메르쿠르 슈피엘 아레나에서 대회 창설자인 영국 해리 왕자를 만나 오는 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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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시작…성사될 경우 '아시아 최초'
英 해리 왕자 "2027년 대회도 유치 가능"
정부가 아시아권 국가에서 처음으로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빅터스 게임)'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0일 오후(현지시간) '2023 독일 인빅터스 게임'이 열리고 있는 독일 뒤셀도르프 메르쿠르 슈피엘 아레나에서 대회 창설자인 영국 해리 왕자를 만나 오는 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이 대회를 유치하면 아시아권 국가에서 한국이 첫 인빅터스 게임 개최지가 된다.
인빅터스 게임은 인빅터스 게임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상이군인에 대한 예우와 화합 등을 위한 국제대회로, 올해 대회에선 양궁·역도·육상 등 10개 종목에 22개국 500여명의 상이군인 선수들이 경쟁을 펼친다. 우리나라는 양궁·탁구·육상 등 8개 종목에 총 36명의 선수들이 참여했다.
이 대회는 2014년 영국에서의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16년 미국, 2017년 캐나다, 2018년 호주, 2022년 네덜란드에서 개최됐다. 올해 독일 이어 오는 2025년 일곱 번째 대회는 다시 한 번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시아권 국가에서 처음으로 인빅터스 게임이 열릴 경우 대회의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 인빅터스 재단의 입장이다. 한국은 지난해 네덜란드 대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인빅터스 게임에 참가하고 있다.
박 장관은 "불굴의 의지로 한계에 도전하는 상이군인들의 모습은 전쟁의 폐허에서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 눈부신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모습과 닮아 있다"며 "2029년 대회를 한국에서 유치하고 싶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유치 제안에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인빅터스 대회 유치에 나선다면 2027년 개최도 가능하다"며 "아시아의 인빅터스 게임 개최는 인빅터스 정신을 전 세계에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이날 11개 참가국 보훈·국방장관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인빅터스 게임 유치 의사를 밝혔다. 한국이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내세우자, 적극적인 호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보훈부 관계자는 "6·25전쟁의 아픔을 딛고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과 '불굴'을 상징하는 인빅터스 정신이 맞닿아 있다는 설명에 각국 보훈·국방장관들이 크게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인빅터스 게임의 한국 개최가 성사될 경우 22개 6·25전쟁 파견국을 모두 초청한다는 방침이다. 대회를 통해 국내 상이군경 재활·의료시스템과 기반 시설, 나아가 첨단로봇 보철구 산업 활성화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해리 왕자와 휠체어 럭비 경기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해리 왕자는 해당 종목에 한국·미국·영국·우크라이나가 '다국적 연합팀'을 이뤘다는 점에 관심을 갖고 응원전에 동참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선수 4명과 한·미·영 각 1명의 선수로 구성된 연합팀은 예선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연합팀 일원으로 경기에 나선 우크라이나 선수는 "한국과 함께해서 큰 힘이 됐다"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뒤셀도르프=국방부 공동취재단·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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