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관객 분석, 만족도 높이죠"…문화계와 손잡은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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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이동통신사와 문화예술 산업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가 날까.
'문화에 진심'인 LG유플러스가 그 첫발을 내디뎠다.
전국 1500만명의 LG유플러스 가입자의 위치 정보로 문화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그는 "LG유플러스만의 경험과 노하우로 문화시설들과의 AI·데이터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사업으로 얻은 수익은 LG유플러스 가입자를 위한 전시·공연 할인으로 고객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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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현 AI/데이터 프로덕트 담당 인터뷰
"문화계 DX 관심 높아…협업 지속할 것"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이동통신사와 문화예술 산업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가 날까. '문화에 진심'인 LG유플러스가 그 첫발을 내디뎠다. 전시·공연 관람객의 관심사와 동선을 분석하는 문화시설 전용 솔루션 '컬쳐플러스'를 출시한 것이다.
컬쳐플러스 개발을 주도한 성준현 AI/데이터 프로덕트 담당(상무)은 지난 8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시관에 어느 연령대가 많이 찾는지, 관객들은 어떤 작품에 관심을 갖는지 LG유플러스의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를 공략 중인 LG유플러스는 문화에 답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부터 전시관, 공연장, 기획사 등 문화 업계 전반을 두루 접촉하며 AI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성 상무는 "LG유플러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할 수도 있고, 기지국 기반의 위치 인식으로 동선을 파악해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전국 1500만명의 LG유플러스 가입자의 위치 정보로 문화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성 상무는 "공연·전시 업계의 디지털 전환(DX)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생각보다 높았다"면서 "그동안 작품에만 공을 들였다면 이제는 '고객'에게 눈을 돌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공연 업계와 20차례, 전시 업계와 30차례 등 총 50차례 제휴를 맺고 컬쳐플러스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사업이 끝나면 고객사에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관람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충남 천안에 있는 대형 국공립 시설인 D기념관은 한 해 수만 명이 방문하는 곳이지만 무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관람객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곳에선 어린이날 축제, 광복절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데 관람객들의 니즈에 맞는 행사를 준비하기도 힘들었다. 이에 LG유플러스와 손잡고 '관람객들이 어느 지역에서 주로 오는지' '시간대별로는 얼마나 모이는지' '연령대는 어떻게 되는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시설 운영에 쓸 수 있게 됐다.
특히 거주지·성별·나이 등 관람객에 대한 정보와 이동 패턴을 알면 다음 행사를 기획하거나 협업할 기관을 찾는 것도 용이해진다. 전시를 준비할 때는 타깃층을 정해 집중적인 홍보를 하고, 관람 동선을 효율적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같은 LG 계열사인 LG아트센터가 서울 역삼에서 마곡으로 이전하면서 관객 성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분석했다.
전국에는 약 9000여개의 크고 작은 문화시설이 있다. 성 상무는 "문화 현장을 가보니 전시품 보관, 공연 작품의 퀄리티는 수준급이었으나 관람객 분석과 디지털 전환에선 부족한 부분이 보였다"며 "앞으로 데이터를 문화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로지 통계 데이터로만 쓰이고 개별 이용자를 식별하거나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이나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그는 "LG유플러스만의 경험과 노하우로 문화시설들과의 AI·데이터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사업으로 얻은 수익은 LG유플러스 가입자를 위한 전시·공연 할인으로 고객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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