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산물 금수조치에 국내 소비 강화하는 日…"수산물 메뉴 적극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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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로 일본 수산물과 관련한 금수조치를 단행한 가운데 수출길이 막힌 일본에서는 이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한 기업들의 여러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NHK는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국내 수산물 소비를 뒷받침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의 금수조치로 일본 수산물 수출 시장의 타격은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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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수입규제 풀라고 압박
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로 일본 수산물과 관련한 금수조치를 단행한 가운데 수출길이 막힌 일본에서는 이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한 기업들의 여러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NHK는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국내 수산물 소비를 뒷받침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와타미는 이날부터 국내 116개 점포에서 홋카이도산 가리비를 사용한 특별메뉴를 제공하기로 했다. 원래 이곳은 가리비를 취급하는 메뉴가 없었지만, 내수 진작에 동참하기 위해 새로 초밥과 버터구이 등 4가지 제품을 오는 20일까지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홋카이도 가리비가 중국에 가장 많은 양을 수출했고, 수입 중단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큰 만큼 회사에서 국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이러한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와타나베 미키 와타미 회장은 "중국에 수출할 수 없다는 것은 일본 수산업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이 데미지를 조금이라도 완화해나가고 싶다. 지속해서 캠페인을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유통기업도 동참에 나섰다. 마트 이온몰 등을 운영하는 유통기업 이온은 지난달 25일부터 삼중수소 농도를 자체적으로 검사해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공표하고 있다. 이온은 지금까지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수도권이나 도호쿠지방 슈퍼에 특설 코너를 마련해 검사를 통과한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온리테일 관계자는 "후쿠시마 해산물을 고객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나서서 이러한 움직임을 독려하고 있다.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은 지난 8일 공공기관 식당에서 일본 수산물을 사용한 메뉴를 적극적으로 늘릴 것을 지시했다.
노무라 농수상은 그러면서 "가리비 등 일본산 수산물의 조속한 소비 확대를 위해 수산물 메뉴를 늘리는 협조를 부탁했다"며 "일본산 수산물의 국내 소비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해외 여론 설득에 나선 상황이다. 그는 전날 인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오염수의 일본 정부 명칭) 방출에 대해 정상회의와 회담에서 설명을 다했다"며 "지금까지도 많은 나라로부터 처리수 방출 프로세스가 안전하고 투명성 높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러한 이해가 한층 확산했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산물 금수 조치를 단행한 중국에는 "세계무역기구(WTO) 등을 활용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국의 금수조치로 일본 수산물 수출 시장의 타격은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방사능 전면 검사를 시작한 7월 기준 수산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적은 77억엔(698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NHK는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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