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2일 신제품 공개 행사 미리보기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지난주 애플에는 갑자기 중국 리스크가 제기 됐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무원 대상 아이폰 금지령’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6% 넘게 하락 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지시는 5600만 명으로 집계되는 지방정부와 국영기업 직원들에게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뿐만아니라 함께 4년 만에 5G 스마트폰을 내놓은 화웨이의 공세도 매서운데요. 화웨이는 지난달 말에 5G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내놓기도 했는데, 애플 매출액 가운데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의 비중은 18~20%가량에 이르며 미주,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높기 때문에 리스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애플이 4분기 이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텐데요. 애플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연례 신제품 공개 행사가 이번주 화요일 열립니다. 캘리포니아 본사에 있는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원더러스트’라는 주제로 행사는 진행되며 새로운 아이폰 15 를 포함해 애플 제품들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화요일인 9월 12일 서부시간 오전 10시, 동부시간 오후 한시 시작하며 보통 한 시간 반 가량 진행구요. 애플 티비와 유튜브 등을 포함한 플랫폼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행사는 12월, 가장 판매가 많이 이뤄지는 4분기 쇼핑 시즌을 위한 첫 마케팅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애플 행사 유튜브 영상은 3100만 명이 시청해서, 소비자들이 회사로부터 직접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행사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는 화웨이의 새로운 경쟁작을 방어하고,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이 넘어올 수 있도록 매출 호조를 이뤄내야 하는데요. 심지어 올해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과 맥, 그리고 아이패드가 모두 작년보다 매출이 부진한 바 있었는데, 4분기에 이를 이겨낼 수 있을지 회사의 기대가 큰 상황이기도 합니다. 4) 이 자리에서 가장 기대되는 신제품은 우선 애플의 아이폰 15입니다. 일전과 동일하게 총 네가지로, 6.1인치 스크린 기본 모델 두 대와 6.7인치 짜리 프로 버전으로 나뉘겠습니다. 이번 아이폰의 가장 큰 변화는 USB-C 포트의 충전 포트인데요. 드디어 애플의 독자적인 라이트닝 포트를 대체하여 안드로이드 폰이나 아이패드, 에어팟, 워치 등 다른 기기들의 충전 잭과 일치하는 충전기를 사용하게 되는 건데요. 이는 유럽 규제당국이 충전포트를 USB C 타입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영향을 받게 된 겁니다. 애플이 이내용을 언급 하지는 않겠지만 더 편하고 빠른 충전 방식이라고 강조하며 자사만의 이름을 붙여 마케팅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기존의 프로 모델에서 재공되던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은 전 모델에 추가될 것으로 보이며 프로 모델은 티타늄 재질의 커버와 고성능 카메라가 특징인데요. 기존의 스탠리스 스틸을 대체하는 티타늄은 더 가벼워 핸드폰 총 무게가 감소되고 기존 핸드폰 보다 2배 강화된 3배 줌이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관건은 애플이 과연 가격을 인상할지 인데요,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메모리나 프로세서 등의 제품 비용 상승 때문에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티타늄 재질을 사용하는 두 프로 모델에 가격 변화가 강력히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비슷한 상황 속에서 가격을 동결한 작년의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끝까지 지켜봐야한다고 CNBC는 전했는데요, 보통 애플이 출시 이후에도 환율에 따라 가격을 주기적으로 조정한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공개됐던 애플 워치 8과 애플워치 울트라는 이번에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다만 워치는 아이폰만큼 매년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으며 사이즈와 모양도 2018년 이후 같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부 칩이 향상되거나 헬스 센서 등이 향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요. 다만 내년 10년째 기념일을 위해 주요 변화는 킵 해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번에 또 충전기에 변화가 나오면서 새로운 에어팟이나. 비츠 헤드폰 그리고 키보드와 마우스 등 기존에 라이트닝 충전기를 쓰던 액세서리 기기도 새로운 포트를 사용해야 하겠는데요. 그 중 에어팟 프로는 머신 러닝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자동적으로 주변 환경에 맞춰 볼륨을 낮추고 노이즈 캔슬링을 변화시키는 기능을 갖출 수 있겠습니다. 한편 새로운 핸드폰이나 워치를 갖지 않는 애플 고객들도 기대하셔도 좋겠습니다. 새 소프트웨어인 IOS 17도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받는 사람의 폰에 뜰 이미지를 고를 수 있는 ‘콜러 ID’ 기능이 있구요. 자동 완성 기능은 챗 지피티와 비슷한 기능을 활용하는 언어 모델을 활용해 훨씬 개선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본 앱에 일기장 어플이 투가된다고 하는데요 매일의 기분이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기능인데 머신 러닝을 활용해 패턴을 발견할 수 있도록 활용될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한편 ‘스탠바이 독 모드’가 생겨 핸드폰을 활용하지 않는 동안 시계나 알람. 스케줄 등을 보여주는 화면이 켜지도록 설정할 수 있게되며. ‘오프라인 애플 맵’이나 가까이있는 사람에게 탭을 통해 비즈니스 카드를 공유할 수 있는 ‘네임드롭’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화요일 행사에서 맥북과 아이패드는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애플은 두 제품의 공개 행사는 따로 개최하곤 했기 때문인데요. 작년 애플은 새 아이패드 출시는 보도 자료를 통해 공개한 바 있습니다.이에 더해 애플의 브이알 헤드셋인 비전프로에 대한 자세한 업데이트 내용 또한 이번에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전해집니다. 애플은 2024년 내놓겠다며 비전 프로에 대해 지난 6월 발표를 했는데요. 관련 세부 사항은 내년 까지는 공개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 됩니다.
전가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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