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취향 따라"…뒤집고 용량 키운 '얼야', 5억병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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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의 인기 발효유 제품 '얼려먹는 야쿠르트(얼야)'가 출시 7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5억병을 넘어섰다.
김일곤 hy 유제품CM팀장은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그냥 먹어도, 얼려 먹어도 맛있는 역발상 제품"이라며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탄생한 제품인 만큼 앞으로도 차별화된 마케팅과 지속적인 개선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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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제품 맛과 향 유지…건강도 고려
hy의 인기 발효유 제품 '얼려먹는 야쿠르트(얼야)'가 출시 7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5억병을 넘어섰다. 회사를 대표하는 기존 야쿠르트의 용기를 뒤집고, 용량을 키운 제품이다. 유산균 섭취는 물론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수 있도록 생산 과정에 아이디어를 접목해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y가 2016년 출시한 얼야 시리즈는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량 5억2000만병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 누적 4억병을 넘어선 지 1년여 만에 1억병 이상 더 팔린 것이다. 얼야 브랜드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2년 전과 비교해 24% 늘었다.
이 제품은 소비자들의 제품 섭취 습관을 눈여겨본 결과로 만들어졌다.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도 기존 65㎖짜리 야쿠르트 용기를 뒤집어 포장 용기의 겉껍질을 뜯거나 얼려서 셔벗처럼 먹는 모습에서 착안했다. hy는 얼야의 용기를 110㎖로 키우고 제품을 개봉하기 쉽도록 면적이 넓은 아랫면에 포장지를 씌워 기존 야쿠르트를 뒤집은 형태로 선보였다. 얼려 먹을 경우 차갑고 밍밍해져 기존 야쿠르트보다 단맛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1년간 연구를 거듭해 맛과 향도 동일하게 유지했다.
hy 관계자는 "생산 관계자들이 제품을 직접 먹어보고 감각으로 맛을 측정하는 '관능검사'를 통해 최적화된 얼야의 농도를 찾아냈다"며 "영양성분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오리지널 제품(야쿠르트 라이트)과 가장 유사한 맛을 낼 수 있을 정도의 당류를 첨가했다"고 설명했다. hy에 따르면 얼야의 당 함량은 16g으로 시중에 출시된 아이스크림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셔벗으로 제품을 즐기려는 고객 수요를 고려해 제품 라인업도 이와 어울리는 맛과 향을 중심으로 추가했다. 기존 오리지널 제품과 동일한 건강기능식품 '거꾸로 먹는 야쿠르트'를 시작으로 2021년 '얼려먹는 야쿠르트 샤인머스캣(발효유)', 2022년 '얼려먹는 야쿠르트 애플망고(발효유)'를 각각 선보였다.
또 면역강화에 도움을 주는 특허받은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HY7712'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00억~300억 CFU(유산균 보장균수), 복합비타민, 자일리톨 등을 첨가해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했다. 이 같은 전략이 주효해 샤인머스캣 얼야의 경우 하루 8만개씩 판매되고,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3700만병이 팔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김일곤 hy 유제품CM팀장은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그냥 먹어도, 얼려 먹어도 맛있는 역발상 제품"이라며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탄생한 제품인 만큼 앞으로도 차별화된 마케팅과 지속적인 개선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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