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아이돌 잡아라…글로벌 시장, 불붙은 IP 확보 경쟁 [D:가요 뷰]

박정선 2023. 9. 1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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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차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톱400 기준 누적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00만장 가량 많은 약 6993만장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전체 판매량의 약 87%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케이팝(K-POP) 앨범 판매량은 하반기까지 1억장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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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차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톱400 기준 누적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00만장 가량 많은 약 6993만장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전체 판매량의 약 87%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케이팝(K-POP) 앨범 판매량은 하반기까지 1억장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15.8%에서 올해 19.2%로 증가하고,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비아시아 국가의 수출 비중도 일제히 느는 등 케이팝 소비 국가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레코드가 제작하는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의 연습생 20인 ⓒ하이브

케이팝 음반 판매량이 매번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케이팝의 국내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뉴진스, 르세라핌 등이 소속된 하이브의 올해 상반기 매출 1조316억원 중 63.3%는 해외에서 발생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세계적인 음반 유통사들도 케이팝 IP 확보 전쟁에 돌입했다. 주로 팝음악을 다루던 이들 유통사가 케이팝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점은 케이팝의 높아진 영향력을 새삼 실감케 한다.

미국에 본사를 둔 워너뮤직 그룹의 국내 자회사 워너뮤직코리아는 지난해 그룹 갓세븐의 완전체 활동을 전담하면서 케이팝 그룹 제작에 뛰어들었다. 올해는 그룹 브브걸(브레이브걸스) 멤버들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는 피프티 피프티를 영입하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들이 제시한 금액은 무려 200억원 규모다.

일본에 본사를 둔 소니뮤직의 국내 법인인 소니뮤직코리아도 지난해 그룹 몬스타엑스 아이엠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또 소니뮤직 일본 본사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합작 보이그룹 발굴을 위한 ‘니지 프로젝트 시즌2’를 진행 중이다. 앞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 걸그룹 니쥬(NiziU)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바 있다.

하이브도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레코드와 함께 걸그룹 제작에 들어갔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라는 프로젝트로, 지난 2년여 동안 세계 각국에서 지원한 참가자 12만명 가운데 발탁된 20명의 연습생을 최근 공개했다. 이들은 최종 발탁된 이들을 통해 팝 중심인 미국 본토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무대를 대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한 케이팝 관계자는 “케이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음반사들이 독자적인 케이팝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IP를 선점해야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최근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케이팝이 그 대상이 된 셈”이라며 “다만 IP 확보를 위해서는 큰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때문에 자본력이 있는 대형 기획사, 글로벌 음반사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케이팝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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