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학교 공휴일 지정한 뉴욕주 "중국 설 아닌 아시아 설"
임성빈 2023. 9. 11. 07:00
미국 뉴욕주가 설날을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했다.
10일(현지시간)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공립학교의 공휴일에 음력설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법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한국계인 론 김 의원은 그레이스 이 뉴욕주 하원의원 등과 함께 법 개정을 추진했다.
특히 이 법에는 설날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 아닌 ‘아시아 음력설(Asian Lunar New Year)’로 표기했다.
김 의원은 “100만 명이 넘는 아시아계 학생이 앞으로 가족과 함께 설날을 기념하고, 문화 전통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호컬 주지사를 비롯해 동료 의원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15년 뉴욕시 차원에서 음력설의 공립학교 공휴일 지정을 추진했다.
부모를 따라 7세에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지난해 뉴욕주 의회에서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기념하는 결의안 통과를 주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뉴욕의 아시아계 주민은 팬데믹 기간 길거리와 지역사회에서 급증한 반(反)아시아 정서에 시달렸다”며 “음력설의 공립학교 공휴일 지정은 포용적인 미국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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