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株 조정에 이차전지 ETF도 덩달아 ‘방전’

송화정 2023. 9.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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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이차전지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차전지주들의 반등이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이차전지 ETF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주들이 조정을 보이면서 이차전지 ETF의 약세로 이어졌다.

수주 공백과 부진한 3분기 실적도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이차전지주 반등은 10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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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한 달간 22.05% 하락
에코프로·LG에너지솔루션 등 이차전지주 조정 받아
단기 급등 피로감,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 등 반영

올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이차전지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차전지주들의 반등이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이차전지 ETF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차전지 ETF들의 수익률이 전체 ETF 중 최하위권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한 달간 22.05% 하락하며 전체 ETF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17.73%,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 -11.23%, KODEX 2차전지산업 -10.62%, KBSTAR 2차전지액티브 -9.60%, SOL 2차전지소부장Fn -9.55%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차전지주들이 조정을 보이면서 이차전지 ETF의 약세로 이어졌다. 지난달 말 55만원대였던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51만원대로 떨어졌다. 7월 말 64만원선까지 올라섰던 POSCO홀딩스는 최근 주가가 56만원선으로 내려왔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5% 하락한 상태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말 125만원대였던 주가가 최근 잇따라 하락하며 8일 장중에는 100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이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배터리 셀 메이커 주가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를 반영해 하락했고, 소재 업체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와 산업 부진에 따른 성장성 우려로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7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15만30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미국은 53%, 유럽 45%, 중국 32% 각각 판매량이 늘었으나 중국의 경우 지난해 같은 시기 119%의 증가에 비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이달에도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9월은 이차전지 업황 부진을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중국과 유럽 보조금 감소에 따른 글로벌 전기차 판매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촉발된 가격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배터리 마진 압박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주 공백과 부진한 3분기 실적도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이차전지주 반등은 10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여전하나 대부분 4분기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적 발표 전까지는 수주 공백기가 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양극재, 분리막 등 장기 계약이 기대되며 분리막 기업들의 경우 북미 진출 발표까지 예정돼 있어 모멘텀이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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