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 주석, 경제적 어려움… 대만 침공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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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대만을 침공할 역량이 약해졌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젊은 층 실업률, 부동산 위기 등을 언급하며 "시 주석은 지금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 여력이 없다. 그의 주요 경제 원칙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중국이 경제적으로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시 주석이 규칙에 기반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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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대만을 침공할 역량이 약해졌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 다른 여력이 없다는 언급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을 억제할 의향이 없다는 뜻도 거듭 확인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은 세계 성장과 (수요) 부족, 중국이 추진해온 정책 등과 연결된 여러 범주의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그 문제로 인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로 이전과 같은 능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젊은 층 실업률, 부동산 위기 등을 언급하며 “시 주석은 지금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 여력이 없다. 그의 주요 경제 원칙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그들이 겪고 있는 위기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나는 그것이 미국과의 갈등과 관련된 위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중국이 경제적으로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시 주석이 규칙에 기반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를 지적하며 “중국은 통상을 비롯한 기타 문제들에 있어 게임의 규칙을 바꾸려 한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나는 중국을 억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번 순방 역시 중국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도·태평양에서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에 대해선 “양국이 갈등 관계에서 정상화로 진화하고 있고, 이 격상된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 일본과 전략적 삼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으며, 태평양 도서국을 비롯해 인태 지역 전반에서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에서 중국 정부 2인자와 만나 안정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전혀 대립적이지 않았다”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리펑 중국 총리와 회동 사실을 공개했다. 또 “나는 시 주석과 지난 12년간 다른 어느 정상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조만간 그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이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는 너무나 분명하며, 이는 결국 이들 국가를 한층 고립시키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매우 절박하며, 그들은 이미 전략적 실패를 경험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는 분명히 러시아의 자포자기 행위의 일환이지만, 동시에 북한으로서도 이에 응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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