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자연과 한강, 재생까지 누리는 길…1·5호선 신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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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길을 즐기다 보면 만나게 되는 양화한강공원에서는 더위가 가시고 찾아온 가을을 맞아 피크닉을 나온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잠깐 여유를 즐겨볼 수도 있다.
하지만 2002년 한·불 수교 100주년과 선유도공원 조성을 맞아 만들어진 후 최근 전면 보수에 돌입해 오는 11월까지는 전면 폐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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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코스는 샛강을 거쳐 한강을 만난 후 선유도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코스의 출발점은 수도권 전철 1호선·서울 지하철 5호선의 환승역인 신길역이다.
신길역 2번 출구를 나와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여의도의 풍경과 함께 신기하게 생긴 다리가 보인다. 2011년 4월 준공된 총연장 324m의 샛강문화다리다. 국내 최초의 비대칭 사장교(탑을 세워 케이블을 매달아 다리를 지탱) 형태의 보도교다. 오솔길과 물줄기를 본떠 만든 S자 형태의 다리로, 여기에 위로 돛을 올린 배 모양의 케이블 선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다.
다리 밑으로는 오랫동안 습지로 방치됐다가 1997년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진 샛강생태공원이 펼쳐진다. 눈앞으로는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호텔, 전경련회관 등 초고층 건물이 펼쳐지고 발밑으로는 자연 그대로의 생태가 공존하는 색다른 모습이다. 다리를 건너가면 여의도로 향할 수 있지만 오늘은 다리 중간의 공원 연결로를 통해 내려간다. 다리를 내려와 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물억새마당, 버드나무 습지대 등 다양한 자연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샛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탁 트인 풍경이 드러난다. 한반도의 젖줄인 한강이다. 광활히 펼쳐진 한강의 모습이 바로 옆에 펼쳐지니 절로 발걸음에도 탄력이 붙는다. 길을 즐기다 보면 만나게 되는 양화한강공원에서는 더위가 가시고 찾아온 가을을 맞아 피크닉을 나온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잠깐 여유를 즐겨볼 수도 있다.
오늘의 종점은 선유도공원이다. 본래 주 출입구로 꼽히는 건 무지개처럼 생긴 타원과 직선이 교차해 일명 '무지개다리'라고 불리는 선유교다. 하지만 2002년 한·불 수교 100주년과 선유도공원 조성을 맞아 만들어진 후 최근 전면 보수에 돌입해 오는 11월까지는 전면 폐쇄돼 있다. 하지만 양화대교를 통한 접근은 여전히 가능하다. 선유도공원은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으로 쓰여오던 공간을 2002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언뜻 보면 폐시설처럼 보일 수 있는 기존 정수장 시설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몄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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