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새 회계 실적 '키워드' 환산배수 선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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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이 올해부터 바뀐 회계기준과 함께 도입된 새로운 실적 성적표에서 남다른 약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DB손보의 신계약 CSM 환산배수는 17.0으로 5대 손보사 가운데 최고를 나타냈다.
삼성화재의 신계약 CSM 환산배수는 16.2로 DB손보를 밑돌았다.
결국 DB손보가 CSM 환산배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배경에는 고효율 상품을 많이 판매할 수 있는 영업력이 자리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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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상품군 덕에 '호실적'
DB손해보험이 올해부터 바뀐 회계기준과 함께 도입된 새로운 실적 성적표에서 남다른 약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오래도록 손해보험업계 2위 다툼을 벌여 온 현대해상을 멀찌감치 따돌림은 물론, 공고하게 시장 선두를 지켜 온 삼성화재에까지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다.
특히 전통적인 보험영업 매출을 새 회계에 맞춰 전환할 때 얼마나 좋은 효율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지 보여주는 환산배수에서 누구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건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이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대 손보사의 장기보험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총 52조850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2% 늘었다.
CSM은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본격 적용되면서 마련된 새로운 실적 지표로,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이 핵심이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 계약에서 미래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실현 이익의 현재 가치로, 재무제표 상 일단 부채로 잡은 뒤 매년 상각해 수익으로 인식하게 된다.
손보사별로 보면 먼저 눈에 띄는 곳이 DB손보다. 부동의 최대 손보사인 삼성화재를 바짝 추격한 성적을 거둬서다. DB손보의 CSM은 12조635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하면서 조사 대상 보험사들 중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화재 역시 12조6549억원으로 CSM이 3.7% 늘긴 했지만, DB손보와의 격차는 200억원도 되지 않았다.
그 다음으로는 메리츠화재의 CSM이 10조684억원으로 0.3% 늘며 규모가 큰 편이었다. 이밖에 현대해상 역시 9조870억원으로, KB손보는 8조4050억원으로 각각 3.4%와 5.8%씩 CSM이 증가했다.
DB손보의 CSM을 좀 더 자세히 뜯어봤을 때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대목은 환산배수다. 여기서의 환산배수는 전통적인 보험료 매출이 CSM으로 전환될 때 해당 액수가 몇 배나 불어났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DB손보의 신계약 CSM 환산배수는 17.0으로 5대 손보사 가운데 최고를 나타냈다. 삼성화재의 신계약 CSM 환산배수는 16.2로 DB손보를 밑돌았다.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의 신계약 CSM 환산배수는 각각 14.6와 12.4에 그쳤다.
이는 그 만큼 DB손보가 IFRS17 하에서 실적을 산출할 때 유리한 상품군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CSM 환산배수가 높으려면 우선 저축성 보험의 비중은 낮고, 보장성 상품의 파이가 커야 한다. 보장성 보험 중에서도 세만기나 무해지 등 실적 효용성이 높은 상품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결국 DB손보가 CSM 환산배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배경에는 고효율 상품을 많이 판매할 수 있는 영업력이 자리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금과 같은 상품 구성을 지속할 수만 있다면 DB손보의 CSM은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벌일 공산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다 내실 있는 보험사가 어디인지 확실히 드러내려는 것이 IFRS17의 취지"라며 "시간이 갈수록 경쟁력 있는 CSM을 유지할 수 있는 보험사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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